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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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 박우용 기자
  • 승인 2023.08.3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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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기암절벽이 웅장함을 자랑한다
도봉산 기암절벽이 웅장함을 자랑한다

도봉산(道峯山)은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그리고 양주시 장흥면에 걸친 높이 740m의 산이다. 그래서인지 서울에서 출발하여 경기도로 하산하거나 의정부에서 출발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 양주로 내려온 뒤 황당해하는 등산객들도 있다.

북한산과는 독립적이지만 가깝기 때문에 1983년 북한산 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었다. 우이령을 사이에 두고 북한산으로부터 5km 남짓 떨어졌다. 도봉산에서 북한산으로 가려면 우이동으로 하산해서 다시 올라가야 한다. 북한산과 더불어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에게 사랑받는다.

도봉산 탐방지원센터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도봉서원이 있었다. 도봉서원은 선조 6년(1573)년 유림의 건의로 창건되어 도봉(道峯)이란 현판을 사액받았으나 고종 8년(1871) 흥선대원군이 서원들을 철폐하는 와중에 사라졌다가 1972년 재건립되었다. 2012-13년 도봉서원을 복원하고자 발굴한 바에 따르면 도봉서원의 터에는 원래 통일신라시대 무렵 도봉사(道峯寺, 현재의 도봉사와는 무관함)란 절이 있었으나 고려시대인 11세기 후반에 영국사(寧國寺)로 개칭했다. 조선시대 들어서 중종 무렵에 강제로 철거한 뒤 조광조를 모시는 도봉서원을 건립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도봉서원 복원 계획은 반려되었다. 발굴조사 하는 과정에서 금강저를 비롯한 수준 높은 불교유물이 쏟아져 나왔으나, 불교계와 유림 간 갈등 탓에 재건립은 불가능하고 현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산에 비해 암벽이 많기 때문에 일부 코스는 주의를 요한다. 특히 포대 능선에서 신선대 사이에 있는 Y계곡은 도봉산에서 가장 험한 코스다.

바위 봉우리가 많아 암벽 등반을 하기에 좋다. 꼭 등반하지 않더라도 우람한 기암괴석과 뾰족하게 솟은 바위 봉우리들이 장관을 이루고, 사방으로 뻗은 계곡을 따라 수풀이 무성하다.

산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회룡사(回龍寺)ㆍ망월사(望月寺)ㆍ천축사(天竺寺)ㆍ원통사(円通寺) 등의 사찰이 많다. 무학대사가 이성계를 위해 기도했다는 전설이 전하는 관음암이 산 중턱에 있다. '석굴암' 이라고 부르는 사찰이 3곳 있는데 각각 오봉 아래, 선인봉 바로 아래, 회룡골에 위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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