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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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 박우용 기자
  • 승인 2023.09.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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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정상 전경
북한산 정상 전경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에 걸쳐있는 산. 북한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후기에 한강 이북에 있다고 하여 붙인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북한산이라는 명칭은 이미 삼국시대부터 사용된 명칭이다. 구체적으로 신라가 한강 하류를 차지한 후 555년 진흥왕이 직접 북한산에 올랐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있어 처음 북한산이라는 지명이 역사에 등장한다. 백제시대부터 서울 일대를 한성이라 불렀기에 이전에도 북한산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북한과는 전혀 상관없으며 애초에 북한은 자국을 절대로 북한이라고 호칭하지 않는다. 별칭인 삼각산(三角山)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봉의 세 봉우리가 있어서 불리게 된 이름이다. 예부터 주로 삼각산, 백한산 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지만 광복 이후부터는 거의 쓰이지 않게 되었다.

시인 심훈의 ‘그날이 오면’과 김상헌의 시조 ‘가노라 삼각산아’에 나오는 삼각산이 바로 이 산이다. 대한민국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의 부대가에도 북한산 대신 삼각산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부대마크에는 이 산을 형상화하여 삼각형을 그렸다. 또한, 대한민국 해군이 미합중국 해군이 쓰다 민간 불하한 PC 4척을 구매한 뒤 그 중 3번함인 PC-703을 삼각산함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북한산의 3봉우리 중 백운대(837m), 인수봉(811m)은 모두 행정구역상 서울특별시 영역이 아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영역으로 되어있다. 엄밀히 말하면 북한산은 서울에 없는 셈이다. 그러나 서울 시내에서도 다 보이는데다가 역사적으로도 북한산은 원래 고양시 땅도 아니었다. 역사 이래 북한산은 양주(楊州)의 땅이었으며 옛 양주는 조선 왕조 개창과 함께 한성부가 독립된 행정구역으로 분리되기 전까지는 한양 전역도 관할구역으로 두고 있었다. 삼국시대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현 서울 강북 지역의 옛 이름이 북한산군(北漢山郡) 또는 북한산주(北漢山州)로 즉 아예 그냥 북한산이었다. 북한산이 서울에 없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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