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시 ‘향수’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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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시 ‘향수’에 울컥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0.02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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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코문인협회·시와정신
정지용문학관서 감동의 시간
미국 시카고문인협회 회원들이 정지용문학관과 생가를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했다.

미국 시카코문인협회(회장 신호철) 회원 10명과 시와정신(발행인 김완하) 관계자 5명이 지난 달 28일 정지용문학관을 방문해 이재하 해설사로부터 정지용 문학과 그의 생애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해설사는 “미국 시카고에서 문인들이 방문해 정지용 시인의 시세계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문학관을 둘러볼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런 기회로 정지용 문학이 세계로 좀 더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협회 명계웅(미주문화예술가협의회 회장) 고문은 “민족시인의 고향에 와서 문학관을 둘러보고 정지용 시인의 생애와 시 감상을 할 수 있어 상당히 감명 깊었다”며 “한국문학의 역사성과 자긍심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홍익대학교 미대를 졸업하고 40여 년 전 미국으로 떠났다가 한국에 온 신호철 회장은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을 돌아보다가 울컥했다”며 “휘문고교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을 떠나기 전 시인이 가졌던 감정과 느낌이 시 ‘향수’를 통해 마음 속 깊이 와 닿았다”고 말했다. 그는 “40년 만에 온 고향의 모든 것이 의미 있게 다가오고 20대 초반의 기억으로 되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며 문학관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송인호(69) 회원은 “70년 대 미국으로 이주해 한국 작가들의 문학관이 이토록 훌륭하게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후손들에게 큰 보람이고 문학관과 생가를 돌아보며 문학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충전 받는 느낌이었다”고 기뻐했다.

송인자(71) 회원은 “현재 경희대사이버대학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 공부를 하고 있고 이번에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다”며 “대학에서만 배우다 직접 문학관을 둘러보니 감회가 새로워 문학 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시와정신 창간 17주년 기념으로 시카고 문인 초청행사에 참석한 후 1박2일 간의 문학기행 일정 중 첫 방문지로 옥천의 정지용 문학관을 둘러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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