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 주니 기쁨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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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남 주니 기쁨 두 배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0.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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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에 만나는 사랑의 가위손들
헤어봉사차 영생원에 모인 ‘우리가족 헤어 컷트’수강생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배워서 남에게 주는 것을 기쁨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봉사활동을 하려고 헤어컷 기술을 배우고 일요일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그들을 영생원 봉사활동 현장에서 만났다. 김기정(평생교육원 우리가족헤어컷트) 강사에게 미용기술을 습득한 후 함께 봉사에 참여한 주진희(옥천읍·41) 씨는 “처음에는 선입견이 있어 선뜻 참여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나와서 활동을 해보니 다른 생각 안 들고 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이곳에서의 봉사활동 뿐 아니라 연계해서 다른 곳에서도 이웃을 위해 도움을 주는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화(옥천읍·50) 씨는 “김기정 원장님의 소개로 시작하게 되어 미용기술 자격증도 따고 이렇게 봉사활동도 하게 되니 보람 있고 정신적으로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김미화 씨 딸 박혜란(구미대 비주얼게임컨텐츠학과 1) 양은 “어머니와 함께 자주 오는데 이곳에 와서 심부름을 하며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헤어사랑봉사단 총무로 20년 가까이 활동해오고 있는 김진형(옥천읍·51) 씨는 “앞으로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어르신들에게 헤어봉사도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차량봉사를 맡고 있는 김기봉(옥천읍·68) 씨는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이 잘 이동할 수 있도록 10년 가까이 해오고 있는데 늘 기쁜 맘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석(옥천읍·55) 씨는 “처음에는 가족들의 머리를 직접 손질해주려고 배웠는데 이것이 봉사로 이어졌다”며 “제대로 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더 열심히 배워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점순(옥천읍·61) 씨는 “봉사하고 싶은 맘으로 헤어컷 기술을 배웠는데 직접 해보니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설은주(구읍·55) 씨는 20년 가까이 앞치마 등 미용 재료를 만들어 기부했다. 은주 씨는 “봉사는 삶의 활력소가 되어준다”며 “내가 주는 것보다 봉사를 통해 정신적 기쁨을 얻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신명길(옥천읍·70) 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4~5년 계속 해오고 있다”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보람 있는 일로 느끼며 긍지를 갖고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숙(옥천읍·55) 씨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쉬는 날을 이용해 헤어봉사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봉사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 번씩 오니까 마음이 흐뭇하다”며 “앞으로 요양원에서도 어르신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수현(옥천읍·46) 씨는 “미용기술을 배워 이웃 위해 시간을 내는 것으로 한 주를 시작하니 마음 한 켠이 풍요로워진다”며 “봉사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워나가는 엄마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믿는다”며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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