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독립단체가 문화원 부설 단체로 편입 시도
임시총회 열고 찬반 투표 결과 2/3 미달로 부결
임시총회 열고 찬반 투표 결과 2/3 미달로 부결
(사)옥천향토사연구회(회장 민종규)가 회원 간 의견 마찰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연구회를 옥천문화원 부설 ‘옥천향토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하자는 의견과 그대로 존속시키면서 옥천향토사연구소와 병행하자는 의견으로 팽팽하게 나뉘었다.
연구회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의견은 38년 동안 독립단체로 활동해온 정체성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게 그 이유다. 반면 문화원 부설로 변경은 제대로 된 향토사 연구기관으로 옥천의 역사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연구회는 지난 4일 임시총회를 열고 변경에 관한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회칙에 따라 안건은 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전 회원 35명 중(위임 10명, 참석 18명, 불참 7명) 변경안에 대해 찬성 19명으로 전 회원 35명 중 3분의 2에 미치지 못해 안건은 무산됐다.
이번 사태로 민종규 회장을 비롯해 감사 1명을 제외한 모든 임원진이 사퇴의 뜻을 내비쳤다. 옥천의 역사를 발굴하고 이를 책자로 만들어 옥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위해 발로 뛰던 향토사 회원들은 양분된 의견 다툼으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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