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폭풍 ··· ‘법정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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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폭풍 ··· ‘법정전쟁’ 시작
  • 유정아기자
  • 승인 2016.04.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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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위반 의혹 제보 잇따라
‘혼탁선거’ 오명 떨치지 못해

4·13 총선이 끝났으나 선거 후유증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져 후폭풍이 우려되고있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새누리당 박덕흠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 측의 갈등이 선거 이후 법정전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명 ‘휴대폰 밀침사건’으로 지난달 30일 이 후보의 아내 이씨는 박 당선인을 상대로 청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음을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달 21일 괴산 노인복지회관에서 노래를 부르는 박 당선인의 영상을 찍고있던 이씨를 제지하는 과정에 발생한 사건이다.

두사람은 확연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씨는 ‘이번 일은 명백한 폭행’이라고 주장했으며 박 당선인은 지난 4일 해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영상을 공개하는 등 ‘폭행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후보 측은 ‘박 당선인이 직접 이 후보의 아내 휴대폰을 밀쳤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으며 박 당선인은 ‘폭행’이라는 과장된 허위사실을 유포 및 명예훼손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던 일이었지만 고소와 반박기자회견으로 이어져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혼탁선거의 오명을 얻게 됐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영동지역에 A4용지 2쪽 분량의 박 당선인의 비난이 담긴 유인물이 뿌려진 ‘괴문서 사건’에 대한박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유인물에는 박 당선인의 도덕성을 문제 삼고,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깎아내리는 비방글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괴문서 사건’또한 유인물을 뿌린 범인을 찾기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박 당선인은 지역신문 주간지들이 합동으로 계획했던 토론회를 비롯해 MBC 토론회, CJB 토론회, 충청타임즈에서 주최한 ‘괴산군민들과 함께 하는 간담회’ 등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최하는 토론회를 제외한 모든 토론회를 거부했다.

박 당선인은 “최근 자신을 비방하는 흑색 유인물이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나돌아 토론회 등에 참석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거 이틀 전인 지난 11일엔 괴산에서 국회의원 후보중 한명이 ‘포도조청 선물세트’를 주민 가게에 주고 갔다는 신고가 선관위에 접수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예비후보 등록 4개월 전 이 후보의 부친인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의 식사대접을 선거법위반으로 봐야하는 지에 대한 논란 등 선거 전 두 후보의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공격적인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 배포 및 기자회견 등이 선거 기간 내내 쏟아지며 혼란스러웠던 선거과정에서의 갈등은 법적 공방의 2라운드로 이어지게 됐다.

주민들은 갈등이 표면화되는 선거 후유증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제보가 들어온 사건들이 조사중에 있다”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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