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선생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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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선생님 사랑합니다'
  • 이성재기자
  • 승인 2016.05.12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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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은 좋지 않지만 잘못하는 부분은 따끔하게 혼 나야”
“스승의날 행사를 마련해 서로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어”
안내중 주하영(왼쪽), 곽주애 학생

■ 선생님의 차분한 성격을 본받고 싶어요

좋아하는 선생님에 대한 질문에 학생회장인 주하영(안내중·3년) 학생은 “박정희(수학) 담임선생님을 가장 좋아해요. 이유는 제가 수학을 잘 못하는데 모르는 문제를 몇 번이나 질문을 반복해도 선생님은 귀찮아하시지 않고 다정하게 가르쳐주셔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하영이는 “박정희 선생님은 성격도 좋으시고, 얼굴도 예쁘시고, 안내중 최고의 패셔니스트이기도 해서 좋아해요”라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또 “저는 평소 약간 덤벙대는 성격인데 선생님은 차분하셔서 본받고 싶어요”라며 “옷 입는 센스도 닮고 싶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로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시간 동안 잘 부탁드리고 수학공부도 열심히 할 테니까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주하영 학생은 훌륭한 선생님으로 “모르는 문제를 다정하게 가르쳐주시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하기 힘든 고민상담도 편하게 들어주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학생들에게 불쾌하게 말씀을 하시거나 자기 기분에 따라 학생들을 대하는 선생님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라고도 말했다.

최근 학생이 선생님에게 대드는 상황에 대해 “체벌은 좋지 않지만 선생님은 학생이 잘못하는 부분을 따끔하게 혼내주시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라며 “선생님도 어른이신데 예의 없이 행동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인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학교에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학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고 남은 시간 동안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 남은 학교생활 열심히 할게요

하영이와 제일 친한 곽주애(안내중·3년) 학생은 “조수자(상담) 선생님을 가장 존경해요. 선생님은 쉬는 시간마다 찾아오는학생들을 늘 기분 좋게 맞아주세요”라며 “포용력이 넓으셔서 저희들에게 친구처럼 친근하게 상담을 해주셔서 존경해요”라고 말했다.

조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로 “제가 성격이 급하고 욱하는 부분이 있는데 선생님은 다 이해해주시고 감싸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할게요.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우리 학교 학생들은 조수자 선생님의 친구 같은 친근함을 좋아해 항상 학생들이 잘 따르는 거 같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라는 선생님으로 “훈계를 하실 때는 무섭지만 평소에는 다정하고 친근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또 “무섭기만 하고 말이 통하지 않고, 학생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선생님과 교사를 직업으로 생각하는 선생님은 바람직하지 않은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최근 교권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꿈이 수학교사였었는데 학생들이 선생님께 대드는 태도를 보니 무서워요”라며 “제가 선생님이 될 때는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겁이 나서 교사의 꿈이 점점 멀어지는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 “그래서 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필요하고 체벌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라며 “말로 해서 안 되는 학생도 있는데 그런 학생을 위해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도 말했다. 하영이는 “선생님들 모두 존경하고 사랑해요. 학교를 졸업해도 자주 찾아갈게요”라고 말했다.

청산고 조상현(왼쪽), 이승미 학생

■ 선생님들과 친구들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싶어요

좋아하는 선생님이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선도부로 활동하는 이승미(청산고·2년) 학생은 “두 분의 선생님을 좋아해요. 한분만 선택하기에는 두 분 모두 훌륭하셔서 두 선생님을 뽑았어요”라고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이양은 “우선 천정희(국어) 선생님은 수업하실 때 세밀한 것까지 자세하게 가르쳐주시고 학교에서 엄마와 같은 존재로 정도 많으시고 마음도 따뜻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박주병(역사) 선생님은 학생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시고, 어렵거나 곤란한 상황을 먼저 나서서 해결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생님의 닮고 싶은 점에 대해 “천 선생님은 자기가 맡은 일을 책임지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닮고 싶고 평소에는 무뚝뚝하지만 학생들을 위해 알게 모르게 뒤에서 신경써주시는 박 선생님도 본받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훌륭한 선생상과 바람직하지 않은 선생상을 묻는 질문에 이양은 “공부보다 인성교육에 신경쓰고 학생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학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선생님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라며 “고정관념을 가지고 학생의 한쪽면만 보고 판단해 한 번의 실수 때문에 잘 한 것을 신경도 쓰지 않는 선생님은 좋지 않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떨어지고 있는 교권에 대해 “성적위주의 학교교육이 선생님에 대한 태도가 버릇이 없어진 것 같아요”라며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자율 활동시간 등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자리가 많아지면 학생들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학교 인원이 많지 않아 가족 같은 분위기로 선생님들과 친구들이랑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 학생들과 소통하는 선생님 존경해요

존경하는 선생님을 묻는 질문에 조상현(청산고·3년) 학생은 “문희배(수학) 선생님은 모든 학생들에게 항상 따뜻하시고, 수업할 때 조목조목 잘 설명해 주시고,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셔서 존경해요”라고 말했다.

선생님의 닮고 싶은 점을 묻는 질문에 “잘못을 하면 따끔하게 혼을 내시다가 나중에 잘못을 뉘우칠 수 있도록 더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모습을 닮고 싶어요”라며 “모든 일을 학생들과 소통해서 학교입장과 학생입장의 합의점을 잘 찾아주시는 모습도 닮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문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조군은 “언제나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우리 반 애들 때문에 교장·교감 선생님한테 자주 불려 가시는데도 우리들에게는 전혀 티를 내지 않으셔서 죄송하기만 해요”라고 말했다.

바람직한 선생님은 어떤 모습인지를 묻는 질문에 조군은 “체계적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에 최대한 도움을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선생님이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생
각해요”라며 “확고한 교육철학을 가진 소신 있는 선생님은 멋져 보이기까지 해요”라고 말했다.

또 바람직하지 못한 선생님의 모습에 대해 “학생들과 소통하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학생을 통제하는 선생님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라고도 말했다. 체벌에 대해 “심하지 않은 체벌은 필요하다고 봐요”라며 “그 것마저 없으면 아이들을 통제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승의 날에 학교에서 행사가 있었으면 해요. 선생님들하고 다 같이 모여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이원중 송현승(왼쪽), 이경민 학생

■ 학생들을 공평하게 대하는 선생님이 훌륭한 것 같아요

좋아하는 선생님이 누군지에 대한 질문에 선도부로 활동하고 있는 송현승(이원중·3년) 학생은 “박선화(국어) 선생님을 좋아해요. 제 꿈이 국어선생님인데 1학년 때 박 선생님의 수업이 귀
에 쏙쏙 들어오고 잘 가르치시는 것 같아 좋아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선생님의 닮고 싶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애들하고 격의 없이 어울리는 친화력을 닮고 싶어요”라며 “항상 먼저 다가오셔서 대화도 해주시고 친근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드려요”라고 말
했다.

훌륭한 선생님은 어떤 분인지를 묻는 질문에 “학생들을 공평하게 대우해주시고 언제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선생님이 훌륭한 선생님이 아닐까요”라며 “물론 수업도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하지 못한 선생님에 대한 질문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 사이에 문제를 일방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실제 잘못을 누가 했는지는 관심도 없고 무조건 공부를 못하는 학생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일이 없었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선생님께 대드는 경우에 대한 질문에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대해야 하죠. 너무 친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저희한테는 선생님이니까 그런 모습은 없었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체벌에 대해 “체벌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혼날 짓을 했으니까 선생님도 체벌을 하신 게 아닐까요”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3학년이라 곧 졸업을 하는데 3년 동안 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꼭 성공해서 찾아뵐게요”라고 말했다.

■ 선생님의 시원시원한 성격을 닮고 싶어요

좋아하는 선생님에 대해 학급 부반장인 이경민(이원중·3년) “오금옥(기술가정) 선생님이요.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셨는데 연세가 있으시거든요. 그만큼 경력도 많으시다보니 애들을 대하는 기술도 뛰어나시고 수업도 잘 하셔요”라며 “무엇보다 애들 심리를 잘 아셔서 저희가 무슨 일이 있는지 대번에 아세요. 피할수가 없어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경민이는 오 선생님을 보고 닮고 싶은 점이 “시원시원한 성격이요. 학생을 잘 다루시기도 하지만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리더십이 있는 거 같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람직한 선생님의 모습에 대한 질문에 “혼날 일이 생기면 적절하게 혼을 내주시고 장난칠 때는 또 같이 맞춰주시는 선생님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또 바람직하지 못한 선생님에 대한 질문에 “수업을 이해 못하겠다고 하면 그걸 다시 이해할 수 있게 해줘야 하잖아요”라며 “그런데 이해 못한 부분을 그냥 집에 가서 공부하라고 하는 선생님이요”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면서 선생님께 실망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친구와 싸운 적이 있는데 그때 저보고 무조건 네가 이해하라고만 하는 선생님한테 실망한 적이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 “잘못을 했을 때 학생만 뭐라고 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또 부모님만 부른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라며 “따로 상담을 하고 교육도 해야 될 것 같아요. 선생님은 선생님이라는 걸 제대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중학교 3년 동안 저를 잘 가르쳐주시고 챙겨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요”라고 말했다.

옥천중 정한규(왼쪽), 석형철 학생

■ 학생들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선생님이 바람직한 것 같아요

좋아하는 선생님을 묻는 질문에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석형철(옥천중·3년) 학생은 “김보람(미술) 선생님을 좋아해요. 중3 때 처음 오셨는데 처음부터 진로선택 상담도 많이 해주시고 수업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점이 좋아요”라며 “학생들의 미술 과목에서 부족한 부분을 일일이 신경 써서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에 대해 “수업시간에 재미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진로 상담을 많이 해주셨으면 하고 선생님 말씀 하나하나 흘려듣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질문에 “다른 선생님에 비해 잘 웃고 학생들에게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선생님이요”라며 “아무래도 아이들은 권위적이거나 무서운 선생님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데 선생님께서 먼저 밝게 맞아주시면 아이들이 따르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바람직하지 못한 선생상에 대한 질문에 “학생의 학습태도가 좋지 않으면 금방 그 학생을 낙인찍고 포기해버리는 선생님이요. 학생을 믿고 이끌어가는 게 선생님의 역할이라 생각하는데 너무 쉽게 학생을 포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교권침해와 체벌에 대한 질문에 형철이는 “선생님은 걱정이 되서 학생들을 훈육한다고 생각하지만 혼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애들이 있어요”라며 “체벌은 학생에게 반발심만 유발한다고 생각하고 체벌 대신 벌점을 통해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고 좋은 격언을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요”라고 말했다.

■ 선생님은 노래를 잘 부르셔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좋아하는 선생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부학생회장인 정한규(옥천중·3년) 학생은 “이석재(기술가정) 선생님을 좋아해요. 학생에게 개인적인 문제가 있으면 귀담아 듣고 대화를 통해 해결해주시고, 이해도 잘 되고 재미있는 수업 때문에 좋아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또 “학교축제 때 노래를 잘 부르셔서 애들한테 인기도 많고 잘 따라요”라며 “저도 선생님처럼 노래를 잘 부르고 싶어요”라며 웃으며 말했다.

훌륭한 선생님이란 어떤 선생님인지에 대한 질문에 “선생님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도 차별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며 “공부를 잘하는 애들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몰리지 않게 지도해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수업도 중요하지만 애들의 인성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교우관계가 어떤지, 서로 다투지 않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선생님이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바람직하지 못한 선생상에 대한 질문에 “성적위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선생님은 아닌 것 같아요. 물론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하지만 공부가 다가 아니잖아요”라며 “성적이 좋은 학생은 대우해주고 안 좋은 학생은 무시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최근 교권 실추에 대한 질문에 “학생들이 잘못해서 혼이 날 경우 거짓말로 변명하거나 아예 선생님을 무시해 심하게 혼을 내는 것 같아요”라며 “혼이 날 때 학생들은 공손한 태도를 보이고 선생님도 아이들이 변명할 때 차분한 태도로 대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학교생활을 지금처럼 재미있고 활기차게 하고 싶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할게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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