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정말 성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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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정말 성년 같아요”
  • 유정아기자
  • 승인 2016.05.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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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대, 300명 대상 향수 및 상품권 증정
옥천교회, 성년 서약식으로 책임의식 다져
지난 17일 체육대회와 성년의 날 행사를 함께 진행한 충북도립대학에서 (왼쪽부터)정지만·장원식 학생이 환하게 웃고 있다.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인 지난 16일, 만 19세가 된 대학생 및 청년들이 권리와 동시에 의무를 짊어지는 성년으로 다시 태어났다.

성년의 날은 사회인으로서, 책임감과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날로서 삼한시대 마한 지역에서 소년의 등에 상처를 내어 줄을 꿰고 통나무를 끌면서 집을 지었다는 성년식에 관한 기록 등에서 유래됐다.

국내에서는 법정기념일로 1973년 4월 20일 성년의 날이 제정됐으며 이후 두 차례에 걸쳐 1985년 현재의 성년의 날로 변경됐다.

과거엔 마을 단위로 성년임을 축하하고 전통의례를 치르는 곳이 많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전통적인 풍습은 대부분 사라졌다. 현재는 가정과 대학교, 교회 등에서 성년이 된 자녀와 친구들에게 축하 인사와 선물을 하며 성년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관내 충북도립대는 성년을 맞은 학생들에게 300명분의 향수와 케이크, 문화상품권 등을 준비했으며 옥천교회에서는 성년성서를 통해 성인으로서 가져야 하는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성년을 맞은 1997년생은 65만 6264명이다. 성년이 되면 독립적인 사회인으로 인정받게 되며 정당가입이 가능하고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투표할 수 있다. 부모나 후견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혼인 및 재산관리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다. 그러나 권한 뿐 아니라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민·형사상의 대상이 되는 의무도 함께 생긴다.

성년의 날 행사를 진행한 도립대 이태훈 총학생회장은 “성인이 된 학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권리과 의무를 함께 갖는 것”이라며 “갑자기 어른이 된 기분에 본인의 권리만 누리려는 학생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르는 책임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활이 사회로 나가는 발판이 돼 사회에서도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도립대 정지만·장원식 학생은 성년의 날 축제를 통해 상품을 받은 후 환하게 웃었다. 정지만 학생은 “이미 주민등록상은 성인지만 공식적으로 성년의 날을 맞아 선물을 받으니 기분이 이상하다”라며 “어른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좋기도 하지만 의무감이 함께 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와 같은 1997년생 학생들 모두 그런 기분을 느낄 것”이라며 “본인이 해야 할 역할과 의무 또한 성실히 임하고 사회에서 필요한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있던 장원식 학생은 “성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져 기분이 좋다. 미성년자일 때 못해본 것들을 하고싶다. 가장 하고싶은 것은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배낭여행”이라며 “이외에도 홍보대사와 해외봉사활동, 번지점프까지 하고싶은 것들이 정말 많다. 하나하나 경험을 만들면서 훗날 멋진 어른이 되고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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