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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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다
  • 천성남편집국장
  • 승인 2016.06.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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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지역의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인 충북도립대학이 지역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낙후된 지역의 고등교육 확대를 위해 처음 설립된 충북도립대학이 지금까지 말만큼의 큰 역할과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손 치더라도 지역발전을 위해 전문인재양성을 위한 산실 역할을 해왔다는 것에는 누구라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한 정치관계자의 말이다. 이대로 가다간 얼마안가 광의적인 논의에 밀려 도립대학이 이전론에 부딪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재학생 1천 명 중에서 옥천지역 학생은 겨우 10%에 불과하고 청주 청원권 등 외지 학생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태여 도립대학이 옥천지역에 있을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학교가 끝난 후 알바를 하려 해도 지역 내에서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청주 청원 등으로 한 시간가량 이동에 소요되는 버스통학 시간을 빼고 나면 힘은 힘대로 들고 학업에도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는 푸념도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을 생각하는 한 지인은 옥천지역 발전을 위해 이제는 지자체가 도와 협력하여 충북도립대학에 힘을 실어주고 옥천에 위치해야 하는 당위성을 강력하게 표출해야 할 때가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흔히 물과 공기처럼 가장 소중한 것은 누구라도 느끼지 못하고 등한시 되기 일쑤다. 그래서 흔히 ‘있을 때 잘해’라는 말로 위로를 받는지도 모를 일이다.

충북도립대학이 바로 그렇다. 옥천지역의 유일한 대학으로 명실 공히 기능인력양성을 위한 산실이 되고 있다. 충북도립대학의 설립은 낙후됐던 옥천지역에 고등교육 확대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뤄보려는 희망의 소산이었다.

거기다 옥천공업고등학교를 폐교하면서까지 설립된 교육기관으로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사명감마저 띠고 있다. 그러나 그것에 비한다면 현재 이 교육기관에 대한 지역민과 지자체의 관심은 과연 얼마나 되는가.

OECD국가 중 한국의 발전 순위는 꽤 상한가다. 그렇다면 지금의 한국 발전을 가져온 큰 원동력은 과연 무엇인가. 바로 교육열이다.

한국 부모들의 자식 교육열은 결코 세계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어려웠던 시절, 논과 땅을 팔아 우리네 부모님들은 자식 공부시키는 것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 교육열이 바로 오늘날의 국가발전의 근간을 이룬 원동력이 됐다. 지역발전도 마찬가지다.

동남4군의 낙후성은 아직도 여전하다. 소위 공무원들의 봉급도 주지 못할 만큼 자립도도 아직 하위에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끌어들이기보다는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충분히 활용하여 발전 역량으로 삼아야 할때다.

앞으로 충북도립대가 지역의 교육 거점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옥천 군민의 중지가 모아져야 할 때다. 지금도 너무 늦었다. 하지만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면 더 큰 것을 잃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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