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별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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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별명이 필요하다
  • 박승룡논설위원
  • 승인 2016.06.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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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의원 보궐선거 가선거구 조동주 후보의 대 역전극에서 보듯이 옥천 군민들은 심판의 잣대를 들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가 참으로 기대된다.

어떤 선택을 할지 군민들의 의지가 가장 궁금한 시점이다. 아직 시간은 2년이 남았다.

하지만 실질적인 물밑작업이 시작되는 시기까지 계산된다면 1년이 남은 시점이다.

지자체장, 광역의원, 군의원 등 점쳐지는 후보군들이 어림잡아 30여명은 될 것이다.

넘쳐나는 후보들을 언론이 정확하게 조명하고 유권자들에게 알리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

하지만 군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이 많을수록 각 후보자들도 언론을 통해 군민들에게 자신을 알려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정치의 기본은 ‘신뢰와 의리’라고 호사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군민들은 사실적 성과를 높이 산다.

사실적 성과의 사전적 의미는 예산활용, 복지혜택, 편의적 조례 등 군민들이 피부로 와 닿는 제도 들이다.

이런 제도들은 정치인들이 가장 하고 싶어 하지만 예산문제와 같은 큰 걸림돌, 중앙부처의 규제 등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무상복지가 정치계의 ‘포퓰리즘’으로 이용되면서 시골선거판에도 무작정 인기가 있는 공약이 남발되고 있다.

하지만 군민들은 알고 있다. 공약보단 인물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걸, 그 뒤에 공약의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군민들이 원하는 건 ‘효자손’이다.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가려운 곳을 찾아 해소만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군민들이 늘고 있다.

이 모든 것에 도움이 되는 것은 친숙함이라 할 수 있고, 친숙함 뒤에는 동정이라는 큰 방패막이 존재하기 때문에 강한 조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정치인이라면 별명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

충청권을 볼 때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을 ‘영국신사’, 이인제 전의원을 ‘피닉제(불사조+이인제)’라고 불리며 국민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별명은 그 정치인의 속성을 쉽게 표현할 수 있으며 군민들에게 거부감 없고 친숙하게 만들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

정치인의 별명은 언론이 만든다. 하지만 아직까지 옥천군 지역에는 별명이 있는 정치인은 없는 것 같다.

아쉽다. 기자로서 별명을 지어줄 수 있는 정치인을 한번 볼 수가 없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구식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정치선거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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