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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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힘이 세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4.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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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면 금암리 수변친수공원, 유봉훈 사진작가 제공
동이면 금암리 수변친수공원, 유봉훈 사진작가 제공

사월 산이 일어섭니다
꽃들이 일으켜 세우는 산
사월의 꽃은 힘이 셉니다
비밀을 발설하는 순간만큼
예고도 없이 들이미는 저 미친 그리움만큼
수천수만 개 꽃잎마다 같은 얼굴이 보입니다
사월은 소름입니다

참고 참았던 울음이 어느 순간 터져 나오는 계절이죠
도무지 눌러놓을 수 없어
폭발하는 나무의 감정
당신 없는 지상에도
무심한 듯 봄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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