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리 이필수 고택
구군수 관사와 가장 오래된 구읍 한옥
이필수 고택은 옥천읍 죽향리 79-1에 위치하며 정면 5칸에 측면 1칸 반 규모의 일자형 배치도를 보이는 팔자(작) 기와집이며 홑처마집이다.
한옥 규모로 보아 사랑채 등의 별도 가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지붕 기와는 개량 기와로 개수했다.
이필수 선생께서 기록해둔 상량문에 “숭정 기원 후 5(崇禎 紀元 後五), 임신년(壬申年) 1872년(고종 9년) 2월 18일 사시(巳時)에 입주하였고 2월 22일 사시에 상량했다고 알려 주었다. 숭정(崇禎)은 명나라 마지막 황제의 연호로 1628년(인조 6년)으로 숭정기원 후 5년, 임신년은 1872년(고종 9년)에 해당한다.
죽향리 이필수 고택은 1990년대 초 청주대 교수가 구읍 고택 조사를 하였던 바, 옥천구읍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한편 이필수 고가에서 북편으로 약 30m 떨어진 옥천읍 죽향리의 조선 후기 옥천군수 관사 고택도 1872년(고종 9년)에 건축되어서 현재 옥천구읍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은 ‘이필수 고택’과 ‘구군수 관사’ 고택이 제일 오래된 고택이라 한다.
이필수(71) 선생은 옥천군에서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 후, 이원면 윤정리에 양봉업을 하며 벽진이씨(碧珍李氏) 35세손이며 대장군파 종중회장을 맡고 있다.
지금부터 43년 전인 1977년 안내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5년간 저축한 자금으로 지금의 죽향리 한옥을 구입하였다. 이 고택에 이전에 살았던 분은 처음 서철무 씨가 살았고 이어 이영수 교감이 살았는데 이필수 선생께서 지금의 죽향리 고택을 구입하였다.
이필수 고택의 건축 구조는 홑처마에 정면 5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전형적인 충청도 한옥으로 민도리집이며 팔작 기와지붕 형식의 구조로 되어있다. 이필수 고택의 특징은 5칸 규모의 사대부 집으로 측면이 1.5칸이지만 한옥이 간결하면서도 결구 방식이나 짜임새가 기품 있는 건축양식이며 건축 당시 옥천군 관아의 부속건물로 추정된다.
이 한옥의 정면은 대청을 중심으로 좌측에 안방 1칸, 우측에는 현재 서재 등 방 2칸이 있다.
그러나 우측 방에는 본래는 건너방 1칸과 부엌 1칸이 있었다 한다. 가구는 삼량가의 홑처마이며 대청칸 대들보 하부에는 1872년 2월 22일 상량(崇禎紀元後五 壬申二月 十八日 巳時立柱)라고 쓴 상량문이 있다. 이 가옥은 이필수 선생이 살면서 벽채와 대형 유리창과 한옥 내부의 바닥 등은 현대식으로 고쳤으나, 이 한옥의 본래 목재와 전체적인 형태는 보존 상태가 좋고 건립 연대도 확실한 고택이다.
이 한옥은 1988년 수리하면서 들보나 기둥 재료는 고시(하얀 백송류의 소나무 아닌가?) 나무에 방부 목적으로 니스 종류를 칠했더니, 약간 목재가 검게 변하였다” 한다.
필자는 숫기와를 2개를 수집해 왔다. 이 선생은 “할아버지께서 풍수지리를 보니, 이원 윤정리 터가 옥천의 명산 대성산 아래 훌륭한 명 터라서 윤정리에 터를 잡게 되었다”고 말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