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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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고맙습니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5.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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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청성초, 어린이날 맞아 깜짝 선물

충북 옥천군 청성초등학교(교장 김욱현) 1학년 신입생 이수진 학생은 코로나19로 아직 한 번도 학교에 가지 못했다.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신 받고 있다. 학교도 궁금하고 선생님도 만나보고 싶은 맘이 간절하다. 이런 학생들의 마음을 읽은 청성초 교사들은 제98회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날 선물 꾸러미’를 들고 가정방문을 실시했다.


선물 꾸러미는 온라인수업에 활용 가능한 학용품 세트와 마스크, 옥천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한 다양한 빵으로 구성돼 있었다. 충북 옥천군 청산면의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선물한 ‘사랑의 꽃 화분 만들기 바구니’도 포함됐다. 각 가정을 방문한 교사들은 온라인 학습은 잘 하고 있는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묻고 카네이션 바구니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수진 학생은 “학교에 얼른 가서 선생님을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서 너무 좋고 빵도 맛있게 먹을게요”라고 말하며 처음 만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뻐했다.


선물을 받은 이은이(6학년) 학생은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어린이날 기분도 들지 않았는데 학교에서 이런 선물을 받게 돼 정말 기뻐요”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숙 교무부장은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 그리움이 컸는데 선물도 전달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돼 학교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욱현 교장은 “코로나19로 어린이날에도 집에 있을 아이들이 안쓰러워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 선물 꾸러미로 학생들이 즐거운 어린이날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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