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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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의 야생화(36)
  • 권순욱 수필가
  • 승인 2020.06.11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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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카네이션

 

△ 카네이션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소크니스’라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관을 만들면서 살았는데, 관을 만드는 솜씨가 뛰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 ‘소크니스’의 실력을 부러워하며 시기하던 동업자들이 그녀를 죽이고 말았다. 아폴론 신은 그의 신전을 항상 아름답게 꾸며주던 소크니스를 불쌍하게 여겨 작고 붉은 꽃으로 변하게 해주었는데 그 꽃이 바로 카네이션이다. 꽃말은 <모정, 사랑, 부인의 애정>이다.
 
낮달맞이꽃
낮달맞이꽃

 

△낮달맞이꽃
달맞이꽃은 밤에 피는 꽃이지만 낮달맞이꽃은 아침에 피어 낮 내내 해와 노닐다가 저녁에 시드는 꽃이다. 그리스로마신화에는 달맞이꽃에 얽힌 전설이 있다. 옛날에 별을 사랑하는 님프(nymph)들 틈에 유독 홀로 달을 사랑하는 님프가 있었다. 그런데 이 님프는 별이 뜨면 달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무심코 이런 말을 하게 되었다. ‘별이 모두 없어졌으면, 매일 달을 볼 수 있을 텐데.’ 곁에 있던 다른 님프들은 제우스에게 이 사실을 고했다. 화가 난 제우스는 달이 없는 곳으로 그 님프를 쫓아 버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달의神은 자신을 좋아했던 님프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곳곳에서 제우스가 방해를 하는 통에 둘은 만날 수가 없었다. 결국 달을 사랑했던 님프는 지친 나머지 병들어 죽었고, 님프가 죽은 후에야 찾아 올 수 있었던 달의神은 님프를 땅에 묻어 주었다. 미안한 마음이 든 제우스는 님프의 영혼을 달맞이꽃으로 만들어 주었고, 오늘날에도 달맞이꽃은 달을 따라 꽃을 피우고 있다. 낮달맞이 꽃말은 <말없는 사랑>이다.
 
꽃양귀비
꽃양귀비

 

△ 꽃양귀비
꽃양귀비는 ‘우미인초’로도 불린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 아니던가! 옛날 중국 한나라 ‘유방’과 치열하게 싸웠던 ‘항우’의 연인이다.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고사성어의 가련한 여인 ‘우미인’ 그녀가 자결한 뒤 그 무덤에서 피어난 한 송이 붉은 꽃이 ‘꽃양귀비’이다. 그렇다면 아편꽃 양귀비는 어떻게 생겨난 걸까. 양귀비는 현종의 여인이다.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는 말을 탄생시킬 만큼 아름다운 여성 ‘안사의 난’을 불러일으키고 자결하였다. 나라를 망하게 할 미모라는 양귀비와 비길 만큼 아름다운 꽃이라 해서 양귀비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꽃양귀비 꽃말 <약한 사랑, 덧없는 사랑>, 양귀비꽃말 <위로, 위안>인데, 미인의 슬픈 말로(末路)가 꽃말이 된 듯하다. 작년에 핀 씨앗이 화단에 뿌려져 무질서하게 여기저기에서 폈다. 그러나 녹색 속에 빨간 색깔 꽃이 돋보여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어 좋다.
 
바렛브라우닝 수선화
바렛브라우닝 수선화

 

△바렛브라우닝 수선화
그리스신화에서 ‘나르시스’는 많은 처녀들에게 구혼을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 그래서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가 나르시스를 물에 비춘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도록 하였다. 나르시스는 연못 속에 비친 자신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해 물에 빠져 죽었는데, 그 자리에 수선화가 피어났다고 한다. 네덜란드 원산, 하얀색 넓은 꽃잎 가운데 주황색 작은 꽃잎이 들어있어 신기하고 아름답다. <자기사랑, 자존심, 고결 등> 많은 꽃말을 가지고 있다.4월경 개화한다고 한다. 옥천 묘목 시장에서 구입해 식재하고서 관리하고 있는데, 빨간 꽃을 피워 정원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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