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운동을 통한 홍익정신회복(2)
상태바
효문화운동을 통한 홍익정신회복(2)
  • 임죽성 방재진흥원 이사
  • 승인 2020.10.15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 대한민국이 금융부도로 힘들었던 IMF시기. 세계 금융시장으로부터 신용불량국으로 전락했을 때 온 나라 국민들은 함께 힘을 모아 금모으기 운동을 전개했다. 저 마다 금반지 금비녀를 들고 나왔고 젊은이들은 결혼식 금반지와 돌 반지 등 온 나라가 금을 모아 IMF 외환 금융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러한 국민 단결력의 기조에는 오상(五常)이 있다.

̒효̓문화 운동과 오상(五常)

우리 민족은 동양사상의 기조 철학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을 삶의 기본 이념으로 여기며 살아 조선왕조 500년 역사 동안 뛰어난 문화적 융성을 이뤘다.
우리의 선조들은 사람이 항상 갖추어야 하는 다섯 가지 도리(倒離)를 근본으로 여겼으며 유교의 오상(五常) 이념을 생활 도덕의 기본으로 학습하고 행동으로 실천했다.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 은 한학적 분류로 오상(五常)이라 불린다.
인(仁)이란 어진 마음이라는 뜻이며 사전에서 ‘어질다’를 찾아보면 ‘마음이 너그럽고 슬기로워 덕행이 높다’고 기술하고 있다.
의(義)는 ‘떳떳하고 옳다’라는 표현으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는 뜻이다.
예(禮)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으면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로 남을 나보다 더 귀중히 여겨 경청의 마음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섬기는 것을 말한다.
지(智)는 ‘지혜롭다’ 내지는 ‘슬기롭다’를 뜻하는 말로 지혜로운 사람과 같이하면 삶이 편해진다.
신(信)을 사전에서 찾으면 ‘믿는 마음·신앙’을 의미하며 모든 만물은 믿음에서 살아갈 수 있다. 존중의 마음에서 신뢰를 나타내는 것은 전폭적인 지지를 의미하며 모든 삶의 초석이 된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삶의 가르침을 나누고 서로 섬기며 돌보는 사회를 만들어 가라는 교훈이다.
행복은 나눔에서 얻어 진다고 한다. 다음은 지옥과 천국의 삶을 묘사한 이야기다.
지옥과 천국식당에서는 아주 긴 숟가락과 긴 젓가락으로 식사를 한다. 천국의 사람들은 서로 협동하며 음식을 상대방 입에 넣어 먹여 주지만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긴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자기만 먹으려고 애를 쓴다. 아무리 애를 써도 정작 자기 입에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신생아는 태어나 부모와 첫 만남을 가진다. 비록 시력도 완전하지 않고 말도 할 수 없지만 촉감으로 부모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뇌가 아닌 피부의 느낌으로 양육되며 조금 더 자란 어린아이들은 눈으로 말을 한다.
어린 시절 같은 나이 또래 친구들과 서로 어깨동무하며 지내다 나이가 들면서 부모 그리고 친구들과의 피부 접촉이 멀어지면 혼자서 고독함을 느끼며 살아가곤 한다.
우리 모두는 자녀를 안아주고 부부간의 스킨십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친구 사이에 악수 등으로 정을 나누는 생활을 삶의 원동력 삼아 살아가야 한다.
이런 생활은 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의외로 장수하는 사람은 부자도 아니고 지식이 많은 사람도 아니며 명예가 드높은 사람도 아닌, 친구가 많은 사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사람은 저마다 남 다른 특성을 가지고 이 땅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는 무지개의 꿈을 쫒아가는 삶이 아니고 현실 속에서 작은 만족으로 기쁨을 공유하는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효̓문화운동을 통한 행복하게 사는 방법

이율곡 선생은 금강산으로 들어갔다가 20세 되던 해 봄에 외가인 오죽헌으로 돌아와 삶의 이정표를 정립하고 그 목표를 확고히 해 자신부터 깨우치고 경계하는 글을 지어 좌우명을 삼았다.
이것은 율곡의 일생에서 커다란 삶의 전환을 일으켰으며 그의 사상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삶의 지표가 됐다.
자경문(自警文)은 11조항으로 각 조항은 입지(立志)·과언(寡言)·정심(定心)·근독(謹獨)·독서(讀書)·소제욕심(掃除慾心)·진성(盡誠)·정의지심(正義之心)·감화(感化)·수면(睡眠)·용공지효(用功之效) 등이 있다. 그 뜻을 풀어 보면 다음과 같다.
입지(立志):먼저 그 뜻을 크게 가져야 한다.
과언(寡言):마음이 안정된 자는 말이 적다.
정심(定心):마음을 안정시키는 공부이다.
근독(謹獨):홀로 있을 때를 삼가는 생각을 게을리 함이 없다.
독서(讀書):독서는 옳고 그름을 분간해서 일을 할 때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소제욕심(掃除慾心):재물을 이롭게 여기는 마음과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
진성(盡誠:해야 할 일이라면 정성을 다해서 그 일을 해야 한다.
정의지심(正義之心):불의를 행하지 않아야 한다.
감화(感化):나는 스스로를 돌이켜 반성하고 그를 감화해야 한다.
수면(睡眠):밤에 잠을 자거나 마음을 깨어 있게 해야 한다.
용공지효(用功之效):공부하는 일은 늦춰서도 안 되고 급해서도 안 된다.
내가 누구를 만나야만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한지를 우리들에게 일깨워주는 가르침이다.

̒효̓문화 운동을 통한 시민의식변화

인생은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비록 가난하게 살아가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간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세상번뇌와 괴로움도 내안의 욕심으로 나도 남도 힘들게 하곤 한다.
6·25 전쟁이 막 끝난 1953년의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피폐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 GDP 순위에서 당당히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꾸라지에서 용이 된 나라 대한민국이 더 나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선진국으로 살아가느냐 아니면 졸부나라로 가느냐는 ‘효’문화운동 회복에 달려있다. 아직도 ‘효’문화운동이 회복되지 않은 것은 인간의 위대성을 중심에 두지 않고 주변에 달라지는 모습에 현혹되어 무지개를 향해 모두들 쫒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일어나는 수 많은 문제는 ‘효’문화운동이 경시됐기 때문이다.
경제와 사회는 성공적으로 발전했다. 이제는 ‘효’문화운동에 힘을 모아야 한다. 힘이 들지만 이제 반드시 우리가 해내야 한다. 우리들은 이 땅의 주인이고 나의 주인이며 가정과 이웃 그리고 사회의 주인이다.
‘효’문화운동으로 생각을 바꾸면 행복해진 나를 볼 수가 있다. 그리고 그 행복해진 나의 힘으로 가정과 이웃을 넘어 사회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