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하는 날에도 방과후 활동하러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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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 하는 날에도 방과후 활동하러 나왔어요”
  • 김수연기자
  • 승인 2020.11.05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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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중학교

 

옥천중학교 요리반 학생들이 수제 버거를 만들고 있다.
옥천중학교 요리반 학생들이 수제 버거를 만들고 있다.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하굣길, 평소라면 공을 차거나 농구를 하는 아이들로 가득할 운 동장에는 마스크를 벗고 함께 운동 할 수 없어서인지 아무도 없다. ‘한창 에너지가 넘칠 아이들인데 어디에 그 에너지를 발산할까’하는 의문도 잠시 방과후학교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각 교실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옥천중학교의 방과후학교는 학생 중심으로 운영된다. 기존 운영 강좌에 학생들의 설문조사를 더 해 수요를 조사한 후 교사들이 직접 반을 개설하거나 외부강사와 연계하는 까닭에 자연스레 방과후학교 수업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 찾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옥천중학교 교사들이 직접 개설한 방과후학교 수업으로는 현대소설사랑반·기초미술반·홈바 리스타반 등이 있고 외부강사와 연계한 수업으로는 기타초급·중급반,탁구사랑반 등이 있다. 여러 명의 교사가 각자 다른 수업을 진행하지만 목표는 같다.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흥미와 적성 계발 하기’다.

  아이들도 이에 응답하듯 수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한다. 기타초급반의 박세일(15)학생은 “목요 일에 기타 수업을 하는데 순환등교 때문에 학교에 나오지 않는 주에도 온라인 수업을 마치면 기타를 치기 위해 일부러 학교에 왔어요”라며 “비록 마스크를 쓰고 수업에 참여하지만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좋아요”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방과후학교 수업 을 통해 ‘나눔의 즐거움’을 배우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최보미 강사가 진행하는 요리반의 학생들이다. 최 강사는 “학생들이 완성한 요리를 그 자리에서 먹는 대신에 교무실로 가져가 담임 선생님께 드리거나 ‘부모님께 드리겠다’며 집에 가져가곤 한다”며 “아이들이 요리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배워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학생들은 방과후수업 참여를 통해 대회에서 입상도 했다. 7년 째 대전에서 왕복하며 수업을 이 어나가는 이종임 강사의 탁구사랑반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탁구사랑 중급반 학생들은 지난 해 충청북도 학교 체육 스포츠클럽 탁구 대회에 나가 우승을 거머쥐었고 전국대회에서도 3등이라는 성적을 올려 옥천중학교를 빛냈다. 이 강사는 “학생들이 점심시간에도 탁구를 치러 오고 학원 가기 전에 5분이라도 연습을 하고 간다”며 “방과후수업이라 하기 싫으면 안 할수도 있는데 지도를 잘 따라주고 즐겁게 참여하는 학 생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옥천중학교는 4차 산업 혁명에 맞춰 창의코딩기초반·창의드론반도 운영 중이다. 창의코딩기초반 을 운영하는 김혜영 강사는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 코딩 수업이지만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CAD나 팅커캐드(디자인 프로그램)를 이용해 수업을 진행한다”며 “직접 디자인하고 그 출력물을 연결해 움직이게 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성취감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아무리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린대도 옥천중학교 학생들은 교사의 지도 아래 자신의 적성을 찾 아가며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가는 옥천중학교 학생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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