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훈·임락재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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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훈·임락재 2파전
  • 김병학기자
  • 승인 2021.01.21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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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조합장은 선거법 위반 중도 하차
2년 잔여임기가 차기 선거에도 영향
문제는 사명감과 헌신이 최대 관건

옥천농협 김충제 조합장이 지난 14일 대법원으로부터 위탁선거법 위반으로 조합장 자격을 박탈 당하면서 남은 2년의 잔여임기를 누가 맡을지에 대한 군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조합장은 2019년 3월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투표 당일 투표소 주변에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혐의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 위반. 이 일로 김 전 조합장은 1심과 2심 모두 벌금 5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위탁선거법상 투표 당일 선거운동은 금지하고 있다.

농협 조합장은 위탁선거법의 적용을 받는 관계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이 확정되면 공직선거와 같이 당선 무효가 된다.

이후 김 전 조합장은 대법원에 호소했으나 대법원 역시 이날 김 전 이사장에게 고등법원의 판결과 같은 금액인 벌금 500만 원을 인용했다.

이로써 김 전 조합장은 2015년 3월 옥천농협 제13대에 이어 2019년 14대 조합장 연임에는 성공했으나 임기 2년을 남기고 중도 하차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김 전 조합장의 뒤를 이어 누가 잔여임기 2년을 채울 것인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잔여임기를 무사히 마칠 경우 2년 후 치러지는 차기 15대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재선거가 여느 선거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게 조합원들의 중론이다.

후보자들 입장에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인 셈이다.

여기에 옥천농협 정관 상 1개월 이내에 조합장을 선출토록 규정하고 있어 이번 재선거의 경우 2월 13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하나 올해 2월은 11일부터 14일까지 설 연휴로 되어 있어 아무리 늦어도 2월 10까지는 선거를 마쳐야 한다.

따라서 옥천농협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2월 9일을 선거일로 확정했다.

이번 재선거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전직 이 조합 상무 출신인 임락재(62) 씨와 군북면 대촌리장을 지내고 있는 류영훈(62) 씨 등 2명.

류영훈 후보

류영훈 후보는 “과거처럼 농협 직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농협이 아닌 ‘조합원의’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조합장이 되겠다” 강조했다.
류영훈 후보는 “과거처럼 농협 직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농협이 아닌 ‘조합원의’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조합장이 되겠다” 강조했다.

 

군북면 대촌리 이장을 맡고 있는 류영훈 씨.

류 씨의 경우 12년째 대촌리 이장을 맡아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동체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이 이번 선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 후보는 “조합원이 주인인 농협을 만들겠다. 과거 옥천농협의 경우 대부분 농협 출신들이 조합장을 맡다 보니 농협 관계자들이 주인 행세를 했다. 조합원들은 존재마저 찾아볼 수 없었다.

더욱이 경영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을 하는데 급급했다.

농민(조합원)들은 행정이 아닌 경영을 원한다”고 했다.

류 후보는 이어 “농협의 존재가치는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양의 농협을 만들겠다.

즉, 농협 직원들을 위한 농협이 아닌 ‘조합원의’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옥천농협을 만드는데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류 후보는 옥천농협 영농회 회장, 한농연 군북면 회장, 옥천군 군북면 4H 회장을 지내고 지금은 옥천군 관광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옥천군 4H 본부 감사, 군북면 이장협의회 회장, 옥천군 대청호 정책협의회 위원, 군북면 특화발전 추진위원회 부위원장, 대청호수난구조대 고문 등을 맡고 있다.

임락재 후보

임락재 후보는 “36년 농협인으로 살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줄 모르는 옥천농협을 하루 빨리 회복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 고 역설했다.
임락재 후보는 “36년 농협인으로 살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줄 모르는 옥천농협을 하루 빨리 회복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 고 역설했다.

 

현재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임락재 후보는 “36년이라는 세월을 농협인으로 근무했다.

누구보다도 농협에 대해 꿰뚫고 있다. 바로 그런 점을 최대한 활용 ‘제대로 된 옥천농협’을 만들겠다”며 “지금 옥천농협은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 주인의식의 저하로 매우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조합 이용율 역시 급감하는 추세”라고 했다.

임 후보는 이어 “이러한 제반 문제점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농협 내 노사갈등 해소와 영농자재 등 필요물품 공급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 어려운 경영회복을 위해 적자사업으로 지목받고 있는 옥천농협 예식홀을 폐쇄하고 임대사업으로 전환, 수익창출에 힘쓰겠다”며 “특히 APC(농산물공동선별장)의 만성적자를 회복하기 위해 옥천군과의 협의을 바탕으로 타 농협 등과 이용부담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강구, 적자 폭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임 후보는 옥천농협 본점 상무, 옥천농협 군북지점장, 옥천농협 가공사업소장, 군서농협 상무, 옥천군 농업발전위원회 위원, 동이면 애향회장, 동이초 학교운영 위원장, 옥천군 체육회 이사를 거쳐 지금은 국민권익위 청렴코리아 옥천군위원과 뉴옥천라이온스 부회장을 맡고 있다.

조합원 김상섭(55) 씨는 “누가 조합장에 당선이 되든 조합원들을 실망시켜는 안된다.

더욱이 전 조합장처럼 선거법 위반이라는 불명예 퇴진으로 조합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면 옥천농협의 미래는 매우 절망적이 될 것이다.

또, 말로만 조합원을 위한다고 할게 아니라 조합원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그런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 조합장에 당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합원 박순임(59) 씨도 “조합장으로 출마할 때 마음과 당선 후의 마음이 같은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이번 선거가 비록 보궐선거이지만 남은 기간을 잘 마무리 하면 2년 후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옥천농협은 침체된 옥천농협을 회복시키는 헌신을 삶의 기본으로 하는 적임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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