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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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의 야생화(65)
  • 권순욱수필가
  • 승인 2021.02.18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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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스트로메리아
알스트로메리아

알스트로메리아

18C 남아메리카에서 활동했던 스웨덴 선교사 알스트로머(Alstromer)의 이름을 따 알려지게 된 이 꽃은 휴식 같은 친구·우정이 꽃말이다.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 재상 관중이 젊은 시절 포숙아라는 오래된 친구가 있었다. 관중은 친구 포숙아와 함께 장사를 했는데 이익을 나눌 때 관중이 항상 많이 가져갔으나 포숙아는 관중을 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관중이 자기보다 가난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번은 싸움터에 함께 나갔는데 관중이 도망쳐버려 위험에 처했다. 그러나 포숙아는 관중을 비겁한 사람이라고 비난하지 않았다. 관중에게는 늙은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에 몸을 아낌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포숙아는 친구 관중의 그 많은 허물과 부족함을 이해하고 덮어준 참된 친구였다. 훗날 관중은 높은 벼슬에 있을 때도 이렇게 말했다. ‘나를 낳은 이는 부모요, 나를 알아준 사람은 오직 포숙아뿐이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알스트로메리아 꽃말 이야기는, 21C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악마의꽃
악마의꽃

악마의꽃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국가가 인정한 신을 믿지 않고 착한 청년들을 교육시키며 선동해 나라를 타락시킨다는 죄명으로 그리스 시민들의 표결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선고받고 마신 독약이 바로 이 풀이었다. 발이 저려오고 하반신이 차츰 차갑게 식으며 호흡이 곤란해져 죽음에 이른다고 하는데 유럽에서는 마녀의 물건으로 여기고 악마의 꽃이라 불렀다.

독당근이라 불리는 이 식물의 꽃말은 죽음도 아깝지 않다이다.

아마릴리스
아마릴리스

아마릴리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아름다운 양치기 처녀 아마릴리스는 같은 마을에 사는 양치기 청년의 사랑을 얻길 원했다. 그러나 그는 화초만을 가꿀 뿐 어떤 처녀에게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사랑에 빠진 아마릴리스는 신전의 여사제에게 찾아가 그의 사랑을 얻는 방법을 물었다. 여사제는 양치기 청년이 그녀를 알아볼 때까지 움막 길을 반복해서 다녀오라고 했다.

그녀는 29일째 매일 같은 길을 다녀왔다. 마침내 30일째 되는 날 양치기 청년의 움막으로 가는 길에 이전에 보지 못한 꽃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꽃이었다. 그녀는 그 꽃을 따 한아름 안고 청년의 움막으로 가 문을 두드렸다.

청년이 문을 열자 기절할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했고 바로 사랑에 빠졌다. 청년이 그녀의 이름을 묻고는 이 꽃을 아마릴리스라고 이름 지었다. 이들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 ‘침묵이 꽃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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