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도 서리가 내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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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서리가 내리고 있는데
  • 강준회 전 중부매일 논설위원
  • 승인 2016.07.21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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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회(心話會)의 정체는 무엇인가.
일본 극우단체의 한국지부로 가세(加瀨)라는 자와 5공 당시 문교부장관을 지낸바 있는 이규호 등 지한지일파들이 결성한 것으로 안다. 한국 식민통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추한한국인’의 저자로 알려진 혐한론자인 가세 히데아끼라는 자를 불러들여 ‘아시아미래회의 한·일심포지엄’을 열어 일제의 침략행위를 타당 화하려는 일(日)의 극우파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심화회란 단체의 매국적 행위 때문에 이 땅에는 한여름에 때 아닌 서리가 내리는 격이 되어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는 ‘한일합병’이 잘못된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한국인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일본은 한국의 중공업을 발전시키고, 항만, 철도 건설 등 한국의 근대화에 공헌했다. 한국의 식민지화는 한국의 진정한 독립을 위한 현실적이고 객관성 있는 판단이다. 야에 류노스게 등이 어처구니없는 망언을 마구 지 꺼려대는 정신병자들을 국내로 불러들여 동조하고 있다는데 있는 것이다. 기가 막혀 죽을 이런 보도를 접한 우리의 감정은 분통이 터질뿐이다. 그들은 (심화회, 가세 등) 입버릇처럼 철도와 항만을 건설해서 한국을 중공업화 시키는데 크나큰 공헌을 했다고 지 꺼려대지만 일제강점 시에 건설된 철도와 항만이 식량과 자원을 수탈하고 한반도를 병참기지로 해서 대륙으로 빼돌린 식민지 경영의 일환이었음을 그들이라고 해서 모를 리 없다.

쌀이나 석탄 등 광물자원이 얼마나 이었는가를 안다면, 그들은 철도나 항만건설을 자랑거리로 떠 버려대지 못할 것이다. 쌀의 경우는 전체 생산량의 반수를 훨씬 넘는 양을 일본으로 실어냈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을 안다면 어떻게 항만이나 철도건설이 한국을 위한 투자였다고 강변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그들의 모임체(심화회)이기에 더욱 가증스러운 것이다. 죽음의 한파와 몰아치는 만주북방에 독립군으로 항쟁하다 순국한 수많은 애국 열사들이나, 유관순, 안중근 의사 같은 분들의 피맺힌 한의 죽음을 떠올릴 때, 우리는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은 망국반역자들을 용서할 수도 않을 수도 없는 처지에서 어찌 이 통탄스러운 매국행위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독립 운동가들이 의연금 등을 통해 전 재산을 국권회복운동에 바침으로써 그 후손들은 굶주림과 박해 때문에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지금도 어려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안다면, 나라를 팔아먹고 반세기를 부귀영화에서 편히 살아온 매국노 일파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심화회는 다시 한 번 단죄의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친일파의 득세로 나라를 좀먹던 기득권 세력의 존재가치는 도덕성 타락의 근원적 존재가치로 전락하여 마침내 군사 독재적 패권주의 시대를 자아내게 하고, 이 나라는 도덕성 결여증이 만연되어 사회정의나, 국가관은 물론 민족정기라는 민족의식은 찾아볼 수 없는 비참한 시대로 몰락하고 말았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망국론 자들의 준동이 아직도 허용되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어도 신속한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현실이 안타깝기만 한 것이다. 오랜 군사정권의 세습으로 올바른 가치관의 형성자체가 수많은 제어방해요소로 난관을 돌파해야만 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이를 외면하고 방관만 한다면 그들(심화회나 패권주의) 준동은 심화되어 병든 국가관이나 사회 정의에 입각한 민족의식은 점점 악화되어, 재생의 기력을 잃고 마침내는 죽음이라는 결과를 초래케 하고, 한 맺힌 한민족의 분노에 도전하고 있는 심화회는 정신적 동족상잔의 불씨를 지르는 저의를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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