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 장령산(長靈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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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 장령산(長靈山)
  • 김동진기자
  • 승인 2022.02.10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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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산 휴양림 내에는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계곡물놀이장, 맨발 숲길, 야영장, 출렁다리 등의 시설과 장령산을 오르는 4개의 등산로가 있다.
장령산 휴양림 내에는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계곡물놀이장, 맨발 숲길, 야영장, 출렁다리 등의 시설과 장령산을 오르는 4개의 등산로가 있다.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과 이원면, 옥천읍 경계에 자리하고 있는 고도 656m의 장령산. ‘한국지명총람’에 ‘장룡산(壯龍山)’이 기록되어 있으며 산에 ‘용바우’라는 바위와 ‘용암사(龍岩寺)’라는 사찰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는 ‘장령산자연휴양림’으로 유명하다.

옥천군 남서쪽에 서대산을 마주보며 우뚝 솟아 사목재를 경계로 북쪽의 마성산과 마주하고 산 정상에서 북쪽을 향해 능선이 완만하게 마성산과 용봉·삼성산으로 이어져 동쪽의 옥천분지를 감싸고 있다. 서쪽 금산리 방면은 1991년부터 각종 편의시설과 주차장 등이 개발되어 휴양림으로 조성되었다. 금산의 금성산에서 옥천의 명소인 장계관광지까지 42km를 달려가는 장령지맥의 중심을 이룬 산이다.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울창하고 숲 사이로 왕관바위와 포옹바위, 병풍바위 등 기암괴석이 늘어섰고 산 전체가 울창한 숲이 덮고 있어 사철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명산이다. 동쪽 자락 중턱에 신라 진흥왕 13년에 의신조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용암사와 휴양림을 기점으로 모두 다섯 곳의 들머리를 이용할 수 있다. 

장령산 능선의 최고 볼거리는 왕관바위다. 그리 크진 않아도 이름처럼 당당한 자태로 능선 한가운데를 지키고 선 모습에 위엄까지 서렸다. 크게 두 조각으로 깨진 왕관바위는 예전에 그 틈새로 지나다녔는데 배낭을 멘 채 통과하는 게 쉽지 않아 ‘좁은 문’이라는 재밌는 별명을 얻었다. 지금은 바위 옆으로 줄을 설치해 두어 쉽게 지날 수 있다. 왕관바위는 더할 나위 없는 전망대다. 그 앞에 서서 바라보는 서대산(904m)과 식장산(623m)을 낀 서쪽 풍광이 일품이다. 조망이 아름답기로는 50m 떨어진 거북바위가 한 수 위다. 장령산 정상을 향해 기어가는 듯한 거북바위 등에 올라서면 사방의 풍광이 한눈에 든다. 이원면과 옥천읍 조망도 시원스럽다. 

신라시대의 사찰 용암사에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쌍석탑(보물 제1338호)과 마애불(충북유형문화재 17)이 있다. 용암사가 있는 북쪽 옥천 방향은 골짜기와 비탈이 많아 서쪽 금산리 방면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지만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산 정상에는 육각정자로 만든 전망대가 있어 이곳에 서면 옥천읍 전경과 금천리를 돌아 흐르는 금천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천천에는 천연기념물 238호인 어름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령산 휴양림에는 통나무집 등 숙박시설이 있으며 장령산 능선을 오르는 4개의 등산로와 자연수 수영장이 있고 전망대, 산책로, 야외교실, 자연관찰원, 어린이놀이터, 물놀이터, 삼림욕장, 임간수련장, 체력단련장, 롤러스케이트장 등 시설과 양어장, 농산물판매장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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