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접목교육’은 지역사회 환원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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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접목교육’은 지역사회 환원 재능기부
  • 김동진기자
  • 승인 2022.02.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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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천군 귀농‧귀촌인연합회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 상생접목교육’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 상생접목교육’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 상생접목교육’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옥천군귀농‧귀촌인연합회(이하 연합회, 회장 강강수)가 주최한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 상생접목교육’이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18일까지 옥천군 이원면 대동리 마을회관 및 지역 농장에서 실시됐다.

연합회는 귀농‧귀촌인과 원주민 간의 화합과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일손부족에 대한 방안 차원에서 묘목접목교육을 마련했다. 옥천군의 묘목시장에는 묘목접목 인력인 접사전문인력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교육을 통한 묘목 접사인력양성은 지역사회 봉사와 재능기부, 일자리 창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알찬 교육으로 옥천군에서 교육사업비 일부가 지원됐다. 이원면 대동리 주민들은 교육 장소로 마을회관 창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교육은 코로나 19가 다시 급속히 전파됨에 따라 교육 인원을 17명으로 제한했다. 교육 강사는 연합회 김규진 부회장이 재능기부로 1개월간 맡아 실습교육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김 부회장은 교육 및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바이스 고정대를 직접 제작해 교육에 활용했다.

연합회는 강강수 회장이 연임하면서 지난 1월 ‘2022년 사업구상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었다. 귀농‧귀촌인들의 정착을 위한 원주민과 화합이 주요 안건으로 나온 바 있었다. 이에 따라 한 걸음씩 실천해가는 과정으로 연합회에서 연초부터 앞장을 서서 교육사업을 통해 실천한 프로그램으로 교육 명칭은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 상생접목교육’으로 정했다.

‘묘목접목교육’ 3개월 과정 필요

옥천은 입춘이 지나면 한해 농사를 준비한다. 먼저 입춘이 지난 2월부터 5월 말까지 이원 묘목시장의 묘목접목 시기가 된다. 그리고 이 묘목시장은 6월이 되면 포도나무, 복숭아나무 등에 녹지접 작업을 한다.

묘목접목 교육은 기초작업으로 접목 나무와 대목 나무를 준비해서 나무깍기부터 접지하기, 마지막 비닐 감기 과정까지 진행했다. 접목은 능숙한 숙련 정도까지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며 칼을 다루는 방법부터 충분히 숙련되기까지 3개월 정도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3개월의 교육과정을 거치면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묘목접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교육은 1개월간 진행됐고 부족한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4시간 교육을 8시간으로 연장하는 배려까지 했다.

김 부회장은 “이미 이원에서 접목은 시작했다. 접목은 충분한 연습과 시간이 필요하며 지금은 당장 필요한 땅접 위주로 교육을 하지만, 6월에 포도나무나 복숭아나무 눈접과 녹지접, 교접까지 다양한 접목법을 활용해야 한다. 이런 접목은 능숙한 전문가가 할 수 있고 신입이 배워서 하려면 많은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영임 씨는 “처음에는 어렵고 속상했는데 여러 번 연습하다 보니까 조금씩 진전되고 재미있고 보람도 있다. 복숭아재배를 하며 접목을 해봤는데 어떤 나무는 살고 어떤 나무는 죽었다. 잘 살다가 태풍이 오면은 꺽어져 죽었는데 왜 이런가 했더니 접목하는 방법이 잘못돼 성장에 문제가 생겨 죽었다는 이유를 알았다. 원주민과 화합도 되고 잘 참석했다”고 했다.

접목교육은 지역사회 환원 재능기부

‘묘목접목교육’은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 사이의 화합과 일자리 및 수익 창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재능기부 등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김 부회장은 “옥천 지역은 접사 인력이 부족한데 그런 면에서 지역사회에 일조할 수도 있다. 묘목시장 팀에 들어가서 지역주민과 함께 일하고 수입도 발생한다. 또 주민들 이웃 간에 취미생활로 나무 접붙여서 키울 수 있고 분재를 만들어 키울 수 있다”고 했다.

강 회장은 “접목은 상업적 가치도 있지만 귀농·귀촌해서 보면 시골집에는 다 마당이 있어 한두 그루 나무 심을 공간은 있다. 취미생활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우리 귀농‧귀촌인뿐 아니라 원주민도 누구나 알아두면 좋다. 상생과 단합, 취미생활로 점차적으로 교육인원을 늘려나갈 생각이다”고 했다.

인재 양성 위해 지속적인 교육 필요

옥천은 묘목특화지역이지만 접사 일손이 부족해 전문적인 접사 양성이 필요하다. 농업특화지역 양성과 묘목 산업 및 농업 활성화, 생산성 향상 등 옥천군의 관심과 충분한 지원이 절실하다.

대동리 김신진 이장은 “묘목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접사들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3개월 과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옥천군의 제반적인 지원이 따랐으면 좋겠다. 귀농‧귀촌인도 옥천의 군민으로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주민 배순악 씨도 “원주민‧귀농인 할 것 없이 전문인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 및 기능도 배우고 접사 일을 통해서 지역주민과 화합할 수 있는 교육이자 일(직업)로써 지원해줘야 한다. 상생의 목적으로 연합회에서 너무 잘한 거 같다. 지역주민들도 절실하게 바라는 상황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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