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옥천군의회는 지난 4년 여 동안 무슨 일들을 했을까, 아직 회기가 3개월 정도 남아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정상적인 의회 활동은 마무리된거나 마찬가지다. 그러한 이유로는 올 6월 1일 치러지는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별로 지역구를 상대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긴급히 해결해야 할 사항이 아니면 과거처럼 회의석상에 앉아 있을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회기 동안 옥천군의회 의원들의 활동 결과가 궁금해진다. 명색이 5만 옥천군민을 대표한다는 8명의 옥천군의회 의원들은 과연 어떤 의정활동을 펼쳤을까, 그 내용은 무엇이고 누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을까.

제8대 임기가 시작된 2018년 7월 1일부터 2022년 1월까지 3년 5개월 동안 옥천군의회는 총 35번(정례회 8회 임시회 27회)의 회의를 개최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6회(정례회 2회 임시회 4회), 2019년 8회(정례회 2회 임시회 6회), 2020년 12회(정례회 2회 임시회 10회), 2021년 9회(정례회 2회 임시회 7회) 등이다.

그렇다면 의회 의원들은 이러한 회의를 하는 동안 몇 건이나 조례발의를 했을까, 거기에 ‘5분자유발언’은 누가 얼마나 자주 했을까.

‘옥천향수신문’이 옥천군의회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옥천군의회는 지난 회기 동안 총 151건의 각종 조례를 발의했다. 이 가운데 곽봉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옥천군 4세대 이상 가정 효도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과 김외식 의원이 대표발의한 ‘옥천군 인구증가 지원 사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2건만 현재 관계 부처와 심의 중이고 나머지 149건은 모두 가결됐다.

가결된 조례내용도 다양했다. ‘옥천군 갈등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안’(추복성)을 비롯해 ‘옥천군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조례안’(임만재), ‘옥천군 주민 생활안정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외식), ‘옥천군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곽봉호), ‘옥천군 보호관찰 대상자 등에 대한 사회복귀 지원 조례안’(유재목), ‘옥천군 화재피해주민 지원 조례안’(이의순), ‘옥천군 주민의 안전을 위한 공사장 관리 조례안’(손석철), ‘옥천군 가축사육 제한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용수) 등이 그것으로 대부분 주민생활과 관련된 것들이다. 

의원별 조례발의 건수를 보면 옥천군의회 8명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조례를 발의(공동발의 포함)한 의원은 곽봉호 의원으로 총 76건의 조례를 발의했다. 다음으로는 이용수 의원이 59건, 유재목 의원과 추복성 의원이 58건, 손석철 의원과 이의순 의원이 56건, 김외식 의원이 45건 그리고 임만재 의원이 43건의 조례를 발의했다.

‘5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의견을 밝혀 군정에 대한 견제와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행하는 ‘5분자유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제8대 옥천군의회에서는 총 29번의 ‘5분자유발언’이 실시됐다. 이 가운데 곽봉호 의원이 9회 발언으로 가장 많은 발언을 한 의원으로 기록됐으며 이용수 의원이 7회, 유재목 의원이 4회, 추복성 의원과 이의순 의원이 각 3회, 손석철 의원이 2회, 임만재 의원이 1회 등이었다. 김외식 의원은 단 한차례도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들 의원들이 발언한 내용들 역시 ‘저출산 초고령사회 극복방안에 대하여’(곽봉호),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대책마련에 대하여’(추복성), ‘코로나19 방역대책에 관하여’(이용수) 등 군민생활과 밀접한 사항들을 발언, 집행부로 하여금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옥천향수신문은 지난 해 12월 군의회 의원 8명과 도의회 의원 2명 등을 상대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매니페스토 실천 결과를 위한 결과물을 요구했으나 추복성, 유재목, 황규철 의원 등 3명만이 응답서를 보내 와 게재를 했다. 나머지 미응답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어 부득불 게재에서 제외키로 했다.
 

김병학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