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여성] “옥소리예술단은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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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여성] “옥소리예술단은 동반자”
  • 김동진기자
  • 승인 2022.03.03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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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옥소리예술단 임명옥 단장
민요를 부르며 장구를 치는 ‘옥소리예술단’의 임명옥 단장
민요를 부르며 장구를 치는 ‘옥소리예술단’의 임명옥 단장

옥천군 옥소리예술단(회장 임영달) 임명옥(69, 여) 단장은 충북 청주시가 고향이다. 가정주부로만 살아오다 남편과 함께 금강으로 구경삼아 드라이브 왔다가 금강이 만들어 낸 자연경관과 강을 따라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에 매료돼 금강휴게소 부근 청마리에서 옥천과 인연을 맺으며 20년 간 펜션업을 했다. 마흔에 온 옥천에서 그녀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늦은 나이에 주부에서 ‘민요강사’로 ‘9988행복나누미’라는 특별한 활동까지 소화해 내고 있는 그녀는 지금 ‘옥소리예술단’ 단장이라는 또 다른 봉사에 빠져 있다. 

그녀는 남편이 출근 후 무료했던 시간에 서예를 배우던 중 우연히 민요와 인연을 맺었다. 그때가 마흔여덟. 그 특별한 인연은 우연히 만난 한 언니의 노래 솜씨에 반해 그녀를 민요 선생님으로 모시면서 시작됐다. 노래에 음치고 박치였던 그녀가 민요 선생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9988행복나누미’로 어떤 일을 했나 

마흔이 넘어서 대학 졸업과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실버레크레이션, 노인건강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런 준비로 ‘9988행복나누미’를 할 수 있었다. 작년까지 6년간 근무하며 나이가 많아 그만두게 되었다. 

‘9988행복나누미’를 하면서 어르신들이 반갑게 맞아주시고 소통까지 잘 되니 엄마 같고 아버지 같고 이웃의 이모 같았다. 그러다 보니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행복나누미는 내 인생에 최고로 하고 싶었던 일을 다 했던 일이다. 직장생활을 안해 봤는데  직장생활 경험을 했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집안에 있지 않고 보은 지역을 구석구석 안가본데 없이 다니면서 어르신들의 생활모습과 생각을 느끼면서 사람의 삶과 인생을 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하루라도 함께 더 좋은 일을 만들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나에게 ‘옥소리예술단’이란

‘옥소리예술단’은 나에게 최고의 행복과 활력을 준 인생의 동반자로 좋아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한다는 자체가 최고의 인생으로 잘살고 있다는 생각을 준다. ‘민요연구회’부터 ‘옥소리예술단’까지 노래로 인연을 함께 이어오며 옆에서 도와주시고 활동하시는 좋은 사람들이 매일 보고 싶다.

우리가 공연을 준비할 때 어려움이 많다. 한복을 해 입는다던가 소품 구입에 돈이 들어가지만 공연가서 준비한 노래를 부르고 함께 하니 그런 것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또 우리를 환호하고 박수치고 나와서 춤을 춰 주실 때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

옥천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컨테이너 박스 공간이 너무 비좁다. 이 좁은 장소에서 회원 15명이 모이면 숨이 막힐 지경이다. 수업이 제대로 안 된다. 좀 더 넓은 공간이 마련된다면 좀 더 편하게 수업이 될 것 같고 회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나이가 들면서 몸도 점점 쇠약해지기에 치매와 우울증 예방에 도움되는 율동이나 라인댄스 같은 운동도 해보고 싶다. ‘옥소리예술단’에 매진해 화합하고 재미나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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