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여성] 어릴적 꿈은 학교 선생님, 지금은 보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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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여성] 어릴적 꿈은 학교 선생님, 지금은 보험 선생님
  • 김동진기자
  • 승인 2022.03.31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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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보험설계사 신현자 씨
“은퇴 후 사회복지사로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어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했다”는 25년 경력의 신현자 보험설계사
“은퇴 후 사회복지사로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어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했다”는 25년 경력의 신현자 보험설계사

누구에게나 학창시절 때는 하나쯤의 꿈이 있다.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신현자(59, 여) 씨, 엊그제만 해도 주부였는데 어느덧 보험설계사로 25년째 근무하고 있다. 보험전문가로 보험 선생님이 된 것이다.

신 씨의 고향은 충북 영동. 남편의 직장이 옥천에 있어 결혼한 후 옥천에서 30년을 살고 있다. 이제는 옥천이 고향 같다고 한다.

그녀는 “남 눈에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생활신조에 “보험회사 다니면 출퇴근 자유롭고 놀러 다니는 것처럼 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렇게 보이기 싫어서 당당한 직장인으로 보이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보험설계사 25년 세월
어떤 의미가 있나

25년 전 제게 상담받는 사람들은 같은 나이대에서 설명해 주니까 굉장히 공감을 많이 하는 것 같았는데 지금도 그 사람들이 나한테 신뢰를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가 이 직업을 계속하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팀에 60세가 넘어서 20년 이상 근무하시다 그만두셨던 분이 “아침에 일어나면 갈 데가 없는 것 같다”, “할 일이 없는 것 같다”고 하셨다. 항상 그 시간에 출근했는데 안 하시니까. 나도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나이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거 같다.

내가 생각하는 고객이란

가족처럼 생각한다. 무슨 일이 있으면 빨리 처리해 드리고 보험금 많이 지급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일하다 보면 못 챙기는 부분이 많다. 옛날에는 찾아가면 “커피 한잔하고 가”, “들어와” 했는데 요즘에는 문밖에서 할 얘기 딱하고 문 닫고 밖에 나와 있으니까 들어가지 말자는 것처럼 뭔가 어색하다. 코로나 시대라 더.

저는 항상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생각한다. 고객과 보험 체결을 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주고 싶다. 25년이 되어도 고객은 다 기억나고 그분들이 가입할 때 했던 말씀, 좋아하는 것, 취미까지 기억 나 신경 쓴다.

고객 중에 저에게 진짜 큰 고객님이 있다. 처음 시작할 때 7년 적금을 한 번 하셨던 분인데 그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적금을 또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적금하고 연금하고 설명을 해드려 적금 반 연금 반으로 가입하셨다. 제가 설계를 해 그때 성적이 두 배로 높아져 탑이 된 적이 있었다. 고맙게 생각하고 제일 기억에 남는 분이다.

보험이란 직업을 통해서
느끼는 보람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다. 얼마 전에 지인이 암 수술을 하신 적이 있었다. 옛날에 보험 가입하셨는데 수술비, 입원비, 진단비를 받아 고맙다고. 이런 일로 저한테 밥을 사주신다고 그런 분이 가끔 계신다. 그렇게 말씀해 주실 때 저는 기분이 좋다.

그리고 취미로 사진 배운 게 너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고객과 약속하고 시간이 많이 빈다던가 진짜 일하기 싫은 날에 근처에서 생각을 비우고 사진 촬영을 한다.

앞으로의 희망이나
목표가 있다면

은퇴 전에는 보험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면 은퇴 후에는 사회복지사로 도움을 주고 싶다. 요즘은 나이 드신 분이 많아 노인복지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분야다. 사회복지사로 도움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했다. 어머니, 시어머니께서 나이가 드셔서 노인 돌봄이 필요할 것 같아 도움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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