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BLUE in BUSAN’ 사진전, 김동진 기자 15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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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BLUE in BUSAN’ 사진전, 김동진 기자 15점 참여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22.04.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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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페이스 이신 3인 기획 사진전
‘Mr. BLUE in BUSAN’ 3인 기획 사진전에 참여한 김동진(좌), 유일상, 박재흠
‘Mr. BLUE in BUSAN’ 3인 기획 사진전에 참여한 김동진(좌), 유일상, 박재흠

코로나 시대가 종식되지 않는 가운데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작으나마 위로가 되고자 봄꽃이 활짝 핀 4월의 봄에 옥천향수신문 김동진 기자가 부산에서 열리는 3인 기획 사진전에 15점의 작품으로 참여했다.

이 전시는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샘로 18번길 26 ‘스페이스 이신’(관장 조강제)에서 ‘Mr. BLUE in BUSAN’이라는 전시명으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스페이스 이신에서 코로나 시대에 야심차게 준비한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기획전으로 부산이라는 도시를 두고 3인이 각자가 바라본 코로나 세상의 단면을 통해서 희망의 출구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함에 있다.

 ‘Mr. BLUE in Busan’ 사진전은 코로나 시대의 답답한 마음에 위로와 희망을 바라는 전시행사다. 이 3人은 서로 나이도 세대도 다르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깊은 공감대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세상의 바람에 단비 같은 메신저이길 자처했다.

전시 기획자 조강제 관장은 “미국 정신의학회(APA)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5)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사회 공포증 환자의 1/3 정도가 우울증을 갖는 것으로 추측했다. 하나 이상의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거나 불안해 한다고 한다. 이러한 불안과 공포는 실제 사회 상황이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볼 때 실제 위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극심하고 이런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거나 극심한 공포와 불안 속에 견딘다. 특히 아동의 경우 공포와 불안은 울음, 분노발작, 얼어붙음, 매달리기, 움츠러듦 혹은 사회적 상황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같이 강한 긴장감에 어지러운 도시지만 공통적으로 가족간의 단란한 행복과 친구 간의 웃음을 바라고 있다. 불신과 생동감을 잃은 거리, 비틀거리고 방황하는 사람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은 사람처럼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집단처럼 광기와 분노,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메말라 가는 감정과 우울증, 분열, 공포의 위기에서 자연스레 사람들 사이에선 이 상황이 하루빨리 깨어나길 바라는 ‘일상회복’이라는 공통의 희망 사항을 주고 싶었다.

박재흠은 “제 작업은 남포동 6의 포장마차를 소재로 작업했다. 남포동 6가 포장마차는 기쁨에 슬픔에 답답함에 또는 출출함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퇴근 무렵이면 포장마차 70여 개가 일제히 문을 연다. 얽혀있는 삶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아지트 같은 남포동 6가에는 ‘남포동아카데미’라 써서 붙인 곳도 있다. 몸짓, 손짓, 표정 등을 따라가며 이들의 삶과 이야기를 상상했다. 그리고 흐린 초점과 거친 질감이 우리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유일상은 “우리 사회는 바쁜 일상에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와 타인에 대한 배려에 인색하고 가치관의 변화와 사회적 관계의 복잡함에 빠져있다. 사람들은 코로나 시대의 불안감을 쏟아내기 위해 도심으로 몰려나와 그들의 숨겨진 상처를 억압하고 때로는 발산한다. 그러므로 도심의 거리는 일상의 행복감과 즐거움을 잃어가는 도시인에게 텅 빈 마음을 채워줄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도시의 거리를 역설적으로 더 아름답게 봤다”고 설명했다.

김동진은 “작품 속의 벗은 몸들은 바다를 소비하는 방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거대한 빌딩들에 둘러싸인 해운대는 욕망을 발산하는 자본주의의 극단적인 물질화를 온몸으로 드러낸다. 개인들의 환상은 에로티시즘적 욕망과 교차되면서 과잉된 쾌락을 낳고 유리창으로 가득한 초고층들은 해운대의 현재를 극명하게 표출한다. 거기서 우리는 소비하고 소비사회가 만들어낸 결핍들이 모래성 같은 엉성한 행복을 짓는 것이다”고 했다.

김동진 기자는 부산 경성대학교대학원에서 사진학석사를 취득하고 ‘또 다른 도시(Another City)’외 개인전 10회와 그룹전 20회 이상을 출품했다. 개인 사진집으로는 ‘버스, 희망공간(2017)’, ‘해운대(눈빛, 2020)’와 ‘기억색(헥사곤, 2015)’이 있으며 ‘명사들이 뽑은 대한민국 작가(2012)’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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