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 하는 활발한 청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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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함께 하는 활발한 청산 만들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8.1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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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청산면 주민총회’ 개최

첫 주민총회 열고 투표 통해 2개 안건 채택
‘2023년 마을사업의제’ 결정을 위한 주민들의 현장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2023년 마을사업의제’ 결정을 위한 주민들의 현장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마을의 주인이 주민이라면 그 마을의 미래를 만들고 발전시키는 주체도 주민이 되어야 한다. 청산면의 주민들이 활기찬 청산면을 만들기 위해 활발한 토론과 주민참여 현장투표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옥천군 청산면주민자치회(65, 회장 전찬호, 이하 자치회)가 처음으로 개최한 ‘2022 청산면 주민총회’가 지난 12일 오후 2시 ‘주민자치 첫걸음, 주민과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청산면 다목적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주민총회는 청산면민이면 누구나 참여하여 주민자치 활동과 계획 등 자치 활동을 논하고 결정하는 주민공론의 장을 마련한 첫 출발이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자치회는 옥천군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및 설치 운영 조례에 근거하여 1월 1일 자로 조성되었다.

이날 주민총회에는 전찬호 자치회장과 자치위원, 면민을 비롯해 권영주 옥천군 부군수, 박한범 옥천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주민총회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였다.

주민총회의 진행은 전찬호 자치회장의 성원보고와 개회선언으로 시작해 국민의례, 내빈소개에 이어 권영주 부군수와 박한범 군의회의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서 ‘2022년 주민자치회 주요경과 보고’, 마을사업계획으로 마을사업 의제 발표와 현장투표 및 결과발표로 이어졌다.

특히 주민총회의 목적인 2023년 주민자치회 분과별 자치계획 결정을 위한 ‘2023년 마을사업 의제 발표’에 이어 ‘주민 현장투표’가 이어졌다. 주민투표에 앞서 분과별 자체계획에 대한 의제 설명과 질의응답이 있었다. 

현장투표에 올라온 안건은 총 5개로 자치행정기획분과의 ‘보청천변 안전난간대 설치’는 생선국수 축제장인 보청천 변 기존 난간대를 연장 설치하여 주민과 방문객의 안전확보 필요(예산 1,000만 원), 교육문화예술분과의 ‘우리동네 버스킹 공연’은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연계된 버스킹 연주자 인프라 확보와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촌주민을 위한 정기 공연 필요(예산 7백만 원), ‘청산지역 청소년 음악인 육성’은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문화시설이나 프로그램 부족으로 배움의 기회 제공(예산 1,200만 원), 사회복지지역개발분과의 ‘우리마을 벽화 그리기’는 흉물스럽게 방치된 낡은 담벼락이 마을의 경관을 해치고 주민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고 청산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마을 이미지로 방문객 증가를 유도(예산 1,300만 원), 마을환경안전분과의 ‘친환경 비누만들기 수업’은 농촌 지역은 폐식용유 수거함이 마련되지 않고 폐식용유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식용유를 활용한 비누 만들기에 의한 환경보호(예산 300만 원)였다.

청산면민 현장투표 결과 1순위는 13표를 획득한 ‘우리마을 벽화 그리기’, 2순위는 12표의 ‘보청천변 안전난간대 설치, 3순위는 11표의 ‘청산지역 청소년 음악인 육성’, 4순위는 10표의 ‘우리동네 버스킹 공연’, 5순위는 6표의 ‘친환경 비누만들기 수업’ 순이었다. 현장투표 의사 정족수는 자치위원 포함 60명 이상이며 참석한 인원은 87명으로 정족수를 충족했다.

권영주 부군수는 축사에서 “옥천군은 금년 1월부터 주민자치회가 출범하면서 설문조사와 마을 자원조사, 자치계획 수립 등 면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총회에 선정할 자치 계획과 마을 의제를 발굴해 왔다. 주민총회는 자치계획을 주민이 직접 결정하고 실행하며 지역 현장에서 주민 여러분의 권리를 행사하는 뜻깊은 자리다”고 했다.

첫 주민총회를 개최한 청산면 전찬호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를 함으로써 청산을 위해서 나아가서는 군을 위해서 주민들이 깨우치고 이 주민자치가 나아갈 방향이 제시되고 앞으로는 주민들도 주민자치에 대해서 생각하는 면이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이장님들 통해서 마을방송까지 했는데도 저조한 거 같아 다음에는 마을 단위로 홍보물을 붙이고 해서 더 많이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주민과의 질의응답에 있어 열정이 가득한 주민들과 자치위원 간 열띤 공방도 있었다. 주민 A 씨는 “읍면을 돌면서 하는 공연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공연인가?” 이에 대해 자치위원은 “공연 취지는 소외된 동네나 소외된 어른들을 모셔서 즐겁게 해주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민 B씨는 “그동안 사고도 없었는데 보청천 안전난간대 설치로 조망권이나 청산면의 아름다운 풍경을 굳이 망칠 필요가 있겠나?”는 질의에 자치위원은 “비가 많이 왔을 때 그 물이 도로변까지 흘러넘치고 축제 시 밤중에는 모르고 발을 헛디딜 수도 있다. 기존 난간대에서 몇 백미터 더 설치하는 것이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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