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으러 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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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으러 오셨나요”
  • 김병학 기자
  • 승인 2022.09.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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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동이면 좋은이장학교’ 개강식
선출직과 이장 등 50여 명 참석
기념사진 촬영 끝나자 모두 사라져
황규철 군수가 이장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황규철 군수가 이장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2년 동이면 좋은이장학교 개강식’이 지난달 24일 오후 7시 동이면 다목적회관 2층에서 열렸다.

동이면이장협의회(회장 김기복)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황규철 옥천군수를 비롯한 동이면 관내 이장과 선출직 인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기복 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해 이장님들의 깨어있는 의식이 필요하다”며 “배움에 대한 의지는 동이면 발전에 등불이 되리라 확신하다”고 했다.

강사로 나선 황규철 군수도 축사를 통해 “전국에서 최초로 이장학교를 시작한 동이면이야말로 옥천군 발전에 밑거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국민의례가 끝나고 내빈소개 시간. 당시 개강식에 참석한 선출직들에 대한 사회자의 소개가 끝나자 행사계획표에 나타난 정해진 순서와 달리 갑자기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대부분의 행사가 행사 마지막에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과는 달리 유독 이날 이장학교 개강식은 기념사진 촬영이 먼저였다. 그리고 기념사진 촬영이 끝나자마자 선출직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밀물처럼 빠져 나가 버렸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 본 이장 A씨는 “저 사람들이 개강식에 참석한 진짜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분명 얼굴 알리기 위해 온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이장 B씨도 “어쩌면 하나도 달라진게 없는지 모르겠다. 저 사람들은 그저 사진 찍는게 삶의 전부인 것 같다”고 일갈했다.

한편, 이날 개강식에서는 동이면 석탄1리 김혜자 이장과 금암1리 김연용 이장이 외지인들의 수상레저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사항 해결과 유채꽃밭 축제의 실제적인 활성화에 대해 옥천군의 대책을 촉구했다. ‘동이면 좋은이장학교’는 오는 12월 7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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