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섬김’ 실천하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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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섬김’ 실천하는 목사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9.22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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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에 에어바운스‧생수‧마스크 제공
교회와 둠벙 화장실에는 생리대도 비치
옥천제일교회 울타리 앞 생수 거치대에 생수와 마스크가 비치되어 있다. 울타리 안쪽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하며 건물 옆에 좋은 글이 새겨진 현수막이 보인다.
옥천제일교회 울타리 앞 생수 거치대에 생수와 마스크가 비치되어 있다. 울타리 안쪽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하며 건물 옆에 좋은 글이 새겨진 현수막이 보인다.

지역의 한 목사의 작은 선행이 미담으로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옥천제일교회 김진수(46) 목사. 그가 이 교회로 부임한 지는 2년 6개월이 되었다.

김 목사는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마스크 나누기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옥천제일교회와 둠벙 여자 화장실에 생리대를 비치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 6월에서 9월에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 무더위에 지친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교회 울타리에 비치대를 설치해 생수와 마스크를 부담없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또 교회 마당에는 매주 토요일 에어바운스를 설치,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컵라면과 팝콘도 무료로 제공했다. 

하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에어바운스 물놀이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소리가 시끄럽다며 민원을 받기도 했다. 

김 목사는 이어 지역민들의 사기를 북돋고 함께 희망을 갖자는 의미에서 현수막에 좋은 글을 새겨 제작해 지나는 지역민들이 잘 볼 수 있도록 걸어두고 있다. 김 목사는 현수막의 글 내용을 계절마다 바꾸는 정성까지 더 하고 있다.

이러한 선행의 시작은 김 목사가 옥천제일교회에 부임하면서 교회의 ‘어르신 섬김 비용’을 재난지원금을 나눠주면서부터이다. 이 교회는 5월이 되면 어르신 섬기는 비용을 마련한다. 그 비용을 재난지원금으로 교회 안에서부터 나눠주자며 시작한 것이다. 1인당 1만 원으로 각 가정에 가족 수대로 나누어 주면서 여러 선행으로 이어지게 됐다. 지금은 교회 마당에 있는 컨테이너를 활용해 청소년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으로 아이디어를 구상 중에 있다.

교회 한 관계자는 “여름에 아이들이 물놀이를 너무 좋아하더라. 10월이 되면 물 대신에 팝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민들에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작은 일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김 목사님이 오면서부터 시작했는데 좋은 일을 너무 많이 한다. 장기적으로는 공유 냉장고를 하려고 한다. 지자체가 하고 있는데 이용대상이 수급자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일반인들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려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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