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단속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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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단속 강화해야 한다
  • 김병학 편집국장, 언론학박사
  • 승인 2022.09.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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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란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고 잠시 빌려 사용하는 것이기에 잘 사용하다 후손에게 깨끗한 상태로 물려주는게 바람직하다. 동시에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할 의무도 있다. 이유는 우리 손자가 우리 손녀들이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마시고 건강하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또 자연도 인간들이 버린 각종 폐기물에 고통을 당하지 않고 싱싱하게 자라야 할 권리가 있다. 

그런데 그러한 순리를 인간들은 훼손하고 망치고 있다.

작금에 발생하고 있는 자연재해도 알고 보면 인간이 저질러 놓은 대가를 그대로 돌려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더 이상 자연도 버틸 재간이 없어 그대로 되갚는 것은 아닐까. 과거에 비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태풍이나 장마도 결국은 인간이 저질러 놓은 행태에 대한 반격일 것이다. 이러한 반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하게 인간을 압박할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결국 손해를 보는 건 자연을 망가뜨린 인간이다. 아무도 모르겠지 하며 쏟아 부은 산업폐수는 물고기를 죽이고 물을 죽인다.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 보낸 동물들의 배설물은 개울물을 썩게 하고 자연생태계를 파괴한다. 물고기가 사라지고 물이 죽으면 인간도 죽는다. 개울물이 썩고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면 인간의 삶도 파괴된다.

그런데 그러한 일이 지금 청정 도시라 자랑하는 영동에서 발생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제가 되고 있는 개사육장 역시 인간의 무지하고 탐욕스런 면을 보여주고 있다. 개 사육을 하든 돼지를 사육하든 일단은 동물을 사육하려는 사람은 최소한 환경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 무데뽀로 덤벼 들다가는 자신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해당 개사육장 주인의 행태에 놀라움을 넘어 분노마저 느낀다. 동시에 그가 내뱉은 말이 무슨 말인지 지금도 이해가 안된다. 어떻게 원래부터 땅 속에서 기포가 발생한단 말인가. 해당 토지는 특별한 토지라도 된단 말인가. 더욱이 자신이 기르는 개들에게서 발생하는 배설물은 모두 자연분해되어 공중으로 사라진다고 하니 도대체 이런 말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말이란 누가 들어도 이해가 되고 고개를 끄덕거려야 대화가 된다. 그게 사람과 사람이 하는 대화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이 말을 하는데 어느 한쪽이 말도 안되는 말로 억지 주장을 편다면 그때는 이미 대화를 거부하거나 포기하려는 것 밖에는 안된다. 개 사육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되지 않는 말로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했다.

차라리 모르면 모른다든지, 잘못 했으니 앞으로는 안하겠다든지 하면 얼마든지 이해하고 용서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당 개 사육주는 자신이 저지른 행태에 대해 일말의 반성이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말도 안되는 말로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그에게서 자연이니 하는 말들은 처음부터 사치로 밖에 안 여겨졌다. 그저 개를 사육해 돈만 벌면 된다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도대체 왜 그럴까, 자신의 작은 행동이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된다는 사실을 왜 부인하려 들까. 아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문제가 이 사람만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동물들의 배설물을 누가 보지 않는다고 슬며시 강물로 또는 땅 속에 파 묻고 있는 사람들은 없는지 모를 일이다. 차제에 해당 부서에서는 개 사육장과 같은 동물 사육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 등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 더 이상 자연이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런 일 하라고 국민의 혈세로 월급 주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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