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구성과 체지방율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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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구성과 체지방율에 대해서
  • 정일규 한남대학교 스포츠과학과 교수
  • 승인 2022.10.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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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남녀 간 신체구성 중에 주목할 차이는 필수지방량이다. 즉 체내 지방은 인체의 생리적 조절에 꼭 필요한 필수지방과 연료로 이용되는 저장지방으로 구분된다. 이 필수지방은 뇌나 신경조직, 골수, 간, 내분비조직, 담즙, 성호르몬 등을 구성하는데 남자는 3~4%정도이고 여자는 임신이나 수유와 같은 역할을 위한 것으로 필수지방이 10~12%에 달한다. 

몸을 구성하는 가장 많은 성분은 물(H2O)이다. 즉 성인남자의 경우는 체중의 60~65%, 성인여성은 55~58%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아이는 체내 수분이 70% 이상이고 갓 태어난 신생아는 80%에 이른다. 그리고 성인은 평균 60% 정도에서 나이를 먹으면서 체내 수분이 점차 감소하여 50~55%까지 감소하게 된다. 

비만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체지방율이다. 보통은 신장과 체중을 이용해서 신장대비 체중이 많이 나가면 비만으로 간주하지만 비만을 정확히 판단하려면 체지방율을 알아야 한다. 체지방율은 개인 간 편차가 매우 큰데 남자의 필수지방 4%에서 시작하여 40%나 그 이상까지도 가질 수 있다. 비만은 남자는 체지방율이 25% 이상 여자는 3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필수지방은 모든 사람이 모두 비슷한 정도로 갖게 되지만 저장지방은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매우 크게 된다. 저장지방은 크게 세 부분에 위치하는데 그것은 피하지방, 내장지방 그리고 복막후지방이다. 피하지방은 말 그대로 피부 아래층에 존재하는 지방조직으로 주로 몸통 부위에 잘 발달하고 얼굴과 같은 부위는 상대적으로 얇은 층으로 존재한다. 내장지방은 위, 창자, 간, 신장 등의 내장 주변에 존재하는 지방을 말한다. 복막후지방은 허리부분의 척추뒤편 공간에 존재하는 지방으로 그 양이 많지 않으므로 체지방량을 전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결국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복부에 체지방이 많은 경우를 복부비만이라고 하는데 복부지방은 다시 피하층에 지방이 많은 피하지방형과 내장에 지방이 많은 내장지방형으로 나눌 수 있다. 피하지방형과 내장지방형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비만 중에서도 복부비만이 각종 성인병과 관련이 높다. 복부비만 중에서도 피하지방형보다는 내장지방이 상대적으로 인슐린저항성과 더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한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 같은 합병증에 노출될 위험이 더욱 높다. 

앞서 설명했듯이 비만의 판단기준은 체지방율으로서 ‘자신의 체중에서 지방의 무게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70kg인 사람의 체지방율이 20%라고 한다면 몸 안의 지방량은 총 14kg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인체의 구성을 이해하는 방법으로서 인체구성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그것은 인체를 체지방과 체지방을 제외한 제지방으로 나누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체중이 70kg이고 체지방율이 20%인 사람의 체지방량은 14kg이 된다. 그리고 제지방량은 체중에서 체지방량을 뺀 값, 즉 자신의 체중 70kg에서 체지방량 14kg을 뺀 값인 56kg이 제지방량이다. 

체구성을 측정하는 방법은 매우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실용화되어 있는 방법은 생체전기저항측정법이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몸에 여러 주파수를 갖는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어 전기저항값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요즘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나 보건소 그리고 피트니스센터 등에 매우 많이 보급되어 있어서 매우 간편하게 자신의 체구성을 체크할 수 있다. 측정할 때는 식사를 하고 나서 적어도 4시간이 경과한 후에 측정해야 하며 수분을 섭취하거나 운동을 하고 바로 측정하면 정확한 측정값을 얻을 수 없다. 그 밖의 측정수칙을 잘 지켜서 측정하면 자신의 신체구성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간편하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 

체중 뿐만 아니라 이러한 체구성측정을 통해서 자신의 신체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아는 것은 적극적인 건강관리의 첫걸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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