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토끼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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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토끼몰이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3.01.1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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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기가 넘칠 때 8월 어느 날 계획에 없던 블로그를 접하게 되었고 두서없이 올린 부족한 글에 남겨주시는 고마운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행복한 인생의 맛을 보게 하고 소통하고 공유하면서 몰랐던 정보들도 많이 알게 되어 행복한 한 해였다. 행복을 쥤던 2022년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젠 보내주고 싶다. 직장을 옮기고 습관을 바꾸고 블로그도 시작하고, 소중한 인연도 많이 만들었다. 2023년 계묘년에 또 어떤 행복한 한 해를 보내게 될지 기대해 본다, 밤새 눈이 하얗게 내렸다. 하루아침에 세월의 무게를 감당해버린 것 같은 나뭇가지가 축 쳐져 있는 몰골로 세상이 변해있었다, 늘 푸르던 소나무도 하얗게 옷을 갈아입고 서 있는 아침에 문득 전설의 토끼몰이가 생각이 났다.

어릴 적 겨울이면 토끼몰이했던 추억 이야기하는 것을 남들의 경험담 속에만 살아있는 그런 야생의 시간이 항상 궁금했었다. 눈 내린 다음 날을 즐기는 방향이 나와는 전혀 다른 방향이었다. 그래서 어릴 적 시골이 재미있지만 옥천도 호기심이 자극되는 일들이 있는 곳일까? 옥천에 “사람이 있어야 하지. 산에 토끼가 있어야 토끼몰이하지.” 토끼 사냥을 할 사람도 토끼도 없다는 말은 야생동물을 함부로 잡지 못하게 하는 야생동물 보호법보다도 무서운 말이다. 산은 있으되 산에 사는 야생동물도 없고, 산을 의지해 사는 사람도 귀한 것이 현실이다. 이제 옥천도 초고령화 시대다. 유입보다 전출이 더 많다. 아기 울음소리가 없다. 옥천은 살기 좋은 곳인데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토끼몰이할 사람이 없다. 옥천에 경제가 살면 토끼가 살 수 있을까? 서로 공존하면 인구 유입도 가능할까? 언젠가는 옥천도 토끼몰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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