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생리의 주기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정서적인 변화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호르몬의 주기적인 변화와 관계가 있다. 즉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주기적인 변화로 인해 생리주기는 영향을 받는다. 이 호르몬들은 식사에 의해서 영향을 받게 되므로 결국은 식사조절이 생리주기에 또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생리주기에 따라서 다이어트 방법을 달리한다는 생리주기 다이어트가 소개되고 있다.
생리주기다이어트란 이처럼 생리주기에 따른 인체의 반응과 요구가 달라지므로 이에 따라 생리주기를 네 주기로 나누어 다이어트방법을 달리하는 것이다. 보통 생리기간(1-6일)에는 인체의 대사율이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기운이 저하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는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며, 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비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때때로 이 시기에는 식욕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귀찮다고 해서 간편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위주로 먹는 것은 피하여야 한다. 즉 그럴수록 영양상 균형이 잡힌 음식을 잘 챙겨먹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생리가 끝나고 배란기에 앞선 일주일간(7-14일)을 다이어트의 황금기라고 한다. 이 시기에는 신진대사의 속도가 높고,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매우 활발한 상태이므로 다이어트를 하기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황체호르몬의 분비는 줄어든 상태로서 체내 수분이 많이 축적되지 않는다.
다음은 배란기인데 15-21일 사이이며, 이 시기에는 난포호르몬의 분비는 유지되고 황체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체온도 높아지고 에너지 저장반응이 늘어나게 되어 다이어트의 효과가 떨어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신체적 컨디션은 크게 나쁘지 않으므로 운동과 다이어트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배란기 다음에는 생리하기 전 약 일주일간의 기간(22-28일)으로서 많은 여성의 경우 수분축적에 의해 몸이 붓고,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여러 증상이 나타나며 컨디션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방팽창이나 변비 등이 나타나고 표현하기 어려운 두통이나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체온이 약 0.2도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증세가 심한 경우를 월경전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이라고 한다. 이때 실망하지 말고 긍정적인 기분을 갖고 자신의 상태에 맞추어 음식섭취량과 운동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족발이나 치킨과 같은 지방음식, 초콜릿이나 쿠키와 같은 단 음식, 대체로 칼로리가 높은 음식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는데, 이는 임신에 대비하여 에너지를 더 많이 축적하려는 인체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심리적으로 자포자기가 되어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욕구를 자연스런 것으로 받아들이고 현명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 이 시기에는 몸에 수분이 축적되어 체중이 2kg 정도 늘어나는 것은 흔한 일이므로 이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짠 음식을 피하고, 평소와 같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생리주기 다이어트는 여성만이 보이는 호르몬 등의 변화에 의한 신체적, 정서적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생리주기별 다이어트법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기준만을 제시하는 것이므로 이를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생리주기에 따라 여성들이 보이는 반응은 개인별로 매우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에서 들리는 소리에 잘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자신의 몸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면 생리주기에 따른 몸의 변화에 자신만의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먹는 습관이나 수면습관, 운동방법 등을 조절하는 것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