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참전, 순국한 옥천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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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 참전, 순국한 옥천인물
  • 전순표 옥천향토전시관장
  • 승인 2023.06.1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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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남 의병장, 박동룡충신 동생․아들
청산 박문강 충신, 전식 아들 전극항

병자호란 때 옥천군 의병장이셨던 이득남(李得男) 공은 옥천읍 장야리 출신으로 본관은 전의 이씨이다. 그는 1625년(인조 3년)에 무과에 급제하였고 1636년(인조 14년)에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옥천에서 1천명의 의병을 일으켜 근왕을 위해서 북상했다.

 그는 옥천에서 왕이 피난한 남한산성으로 향하다가 현재 성남시 분당 부근 험천진 전투에서 청 군사와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맹렬히 싸우다가 그곳에서 순국했다. 그리고 험천진 싸움터에서 옷을 수습해 초혼장으로 장례를 치러 옥천읍 장야초등학교 부근 선산에 모셔졌다. 

 박문강(朴文綱) 충신은 청산현 출신으로 훈련원 주부로 지내다가 병자호란이 터지자, 혼란 중에도 전선에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명령을 지키며 청군에 대항, 용감히 싸우다가 전사했다. 1812년(순조 12년)에 정려되어 현재 옥천군 청산면 예곡리에 충신 정려문이 현존한다. 

 박동룡(朴東龍) 충신은 노효자 박인의 손자다. 1624년(선조 2년)에 무과 급제했으나, 관직에 오르기 전에 이괄의 난이 일어나니, 국난을 방관할 수 없어 충청도 병영에 자원했다. 그리고 1636년 청나라 누루하치가 병자호란이 일으키자, 그는 자원해서 종군하여 남한산성으로 인조 임금을 호종하고 그 당시 광주(현재 성남시 분당구) 험천진 전투에 참전, 전사했다. 그 후 주부에 증직되고 숙종 때 충신으로 정려됐다. 

 박세복(朴世福)은 충신 박동룡 아들로 1636년(인조 14년) 병자호란 때 아버지 박동룡을 따라 험천진에서 용감히 싸우다 전사했다.   

 박휘(朴暉)는 험천진서 전사한 충신 박동룡의 아우이다. 병자호란 때 현재 성남시 분당구 탄천에 있었던 강나루 험천진 전투에서 후퇴하지 않고 싸우다 전사했다.

 그의 할아버지 박인(朴忍)은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마을에 들어와 아버지를 칼로 내려처 죽이려하자, 온몸으로 막아서 칼을 맞아 아버지 대신 죽은 효자이다. 수군만호를 지냈고 고향에 돌아와서 노부모를 봉양했다. 

 전극항(全克恒)은 사서공 전식(全湜)의 아들로 1612년(광해군 4년) 진사 시험에 급제하여 예문관 대교를 지냈고 병자호란 때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자, 목숨을 바쳐 남한산성을 수호하다가 장렬히 전사했다. 그 후 도승지로 추증되고 1786년(정조 10년)에 정려문이 내려졌고 상주 충렬사에 제향된다. 한편 전식 선생은 당시 칠순 노구로 상주의병 3천명을 이끌고 남한산성으로 상경, 청군에 대항했다.

병자호란 참전 유공자-김신범, 조귀호, 박진립, 박정엄, 오종성, 주몽설, 여위로 

 김신범(金信範)은 개성 김씨이며 무과에 급제했다. 병자호란 때 종군, 공을 세워 원종공신 2등에 훈격되었다. 그리고 조귀호(曺貴好)는 창녕 성씨이며 1624년(인조 2년)에 무과에 급제, 관직은 훈련원 봉사에 이르렀다. 병자호란 때 중군 황선신(黃善身)과 함께 강화도 시석장에서 군공을 세워 원정공신3등에 녹권되었다.

 박진립(朴振立)은 밀양 박씨이며 박응창의 아들로 무과에 급제, 병자호란 때 왕을 호종한 공로로 1등공신이 되었고 혜산(惠山), 안흥(安興)의 첨사가 되었다. 

박정엄(朴鼎嚴)은 병자호란 때 왕을 호종했고 그 공으로 후에 병조참의에 추증되었고 오종성(吳從聖)은 고창 오씨로 오원찬(吳源纘)의 현손으로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이 되었는데, 병자호란 때 공을 세워 진무원종공신이 되었다. 주몽설(周夢說)은 초계 주씨로 주세흥(周世興)의 4세손으로 병자호란 때 공을 세워 양무원종공신 2등에 녹훈되어 주부에 제수되었다.

 여위로(呂渭老) 인조 때 지방 관리로 본관은 함양 여씨이다. 1623년(인조 1년)에 증광시 문과에 급제하여 발탁되었다. 병자호란 때 인조 왕을 호종했고 그 뒤에 비인현감을 지내며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이 청덕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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