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댓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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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댓불※
  • 박은선 시인
  • 승인 2023.06.22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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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광란이
출렁이는 옥타브 음역에서
화기를 뿜어내듯 폭발적이다

귓가에 두드림 소리
미세한 입구로 미끈히 들어와
마침내 울렁이는 가슴에 젖어 들었다

바닷물 뻐져나가 드러난 바닥은
도댓불에서 기다리는
처장의 속삭임처럼 애달프다

갈라진 길들은
어지러이 흩어짐 속에 존재하는 영역
시간의 흐름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묵묵하고

숨비 소리 바람에 날아
모든 것을 보여준 바다
그리고
모든 것을 덮어주는 바다
 

※도댓불: 현대 등대의 역할과 같이 밤에 조업을 나간 어선들이 항구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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