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듯한 더위도 물러나고 조석으로 기온의 차를 체감하는 지난 주 일요일. 모처럼 아내와 드라이브 길에 올랐습니다. 옥천군 관내 어지간한 유명한 곳은 다 들렸기에 오늘은 내가 사는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도 괜찮다라는 생각에 인근 소도리로 핸들을 꺾었습니다.
예상대로 마을은 텅 비어 있었고 폐가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들고양이만 도로를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정겨운 건물 한 채가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평촌이발소’. 오래 전에 영업을 멈춘 것으로 보이는 ‘평촌이발소’는 비록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지만 아마도 당시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평촌이발소’와 같은 이러한 건물들을 낡았다는 이유 하나로 무조건 허물게 아니라 옥천 역사의 한 페이지라는 점에서 오래도록 관리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작권자 © 옥천향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