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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구
  • 승인 2023.09.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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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가 내일인데도 더위가 게속된다. 그래도 비가 자주 내리며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다행이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옥맵시만 봐도 게속되는 더위를 실감한다. 더우니 반소매 옷에 반바지를 입는 것은 당연하다. 전남교육청은 2019년 학생들의 활동성을 높인 ‘편한 교복’을 권장하여 학생들의 호응이 좋다고 한다. 여름철에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밝다.

일부 관공서는 무더위 속에 근무 능률을 향상하게 시키기 위해 반바지 착용을 권장 하기도 햇다. 반바지를 입고 근무하면 안된다는 법은 없는 것 같지만, 왠지 낯선 모습이다. 

그러나 실내 온도 28도를 지키는 관공서 사무실은 각종 사무기기에서 내뿜는 열에 견디기 어려운 곳이 ehotek. tnjdstl시에서는 2019년 7월 반바지 차림의 근무를 위해 “반바지 패션쇼” 열고 적극 권장했으며 몇몇 시도에서도 권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온난화로 자꾸 더워지는 요즘 능률을 올리기 위한 옷차림의 변화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야 할 것 같다. 

이른바 ‘쿨 비즈 룩“ 이라 하여 냉방비 절감에 도움을 주는 일종의 친환경 패션이 자리 잡고 패션계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출시 하고 있다.

성경 창세기에는 아담과 이브가 범죄하고 부그러워 무화과 나뭇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엇다고 한다. 인류 최초의 옷이다.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한 기능의 옷 이었다.  그 후 하나님이 그들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혔다고 한다. 에덴동산에서 추방됐슴 으로 아마도 보호 기능의 옷이 된 것 같다.

옷의 역할은 우선 체온 보존이다. 그리고 외부로부터의 신체 보호, 장식과 가림, 또한 품위 유지 등이다. 그러나 문화가 발달하면서 옷의 체온 보존 기능보다는 신체 보호와 품위 유지 쪽으로 옷이 발달 하는 것 같다. 일찍이 신라는 골품제도라 하여 신분에 다른 계급을 규정하고 입는 옷의 모양과 색을 규정 했다. 신라뿐만 아니라 봉건사회에서는 옷의 모양과 색이 신분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시 이기도 했다.

직업이 분업화되고 과학 문명이 발전하면서 옷의 기능은 다양해져 왔다. 소방관들의 방열복, 해저 작업을 위한 잠수복, 군인들의 방탄복, 의사들이 수술할 때 입는옷, 운동선수들의 옷, 환자들의 입원복 등은 그 하는 일에 따른 보호와 기능을 높이기 위한 옷이다.

옷은 하는 일을 나타내기도 한다. 교복, 군복, 또한 직장의 특성에 따른 근무복 등은 기능을 떠나 단정해 보이고 통일감과 실뢰감을 준다.

가끔 아프리카나 중동의 반란군들이 뉴스에 나오는 것을 보면 평상복에 총만 들어서 인지 군대 같아 보이지 않는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옷차림의 모양이 변화 하지만, 그래도 긴세월 추위와 더위를 이겨온 조상들의 지혜를 돌아보는 것도 어쩌면 현재와 과거의 장점을 살펴 삶을 윤택하게 하는 방안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대전시립박물관 전시관에는 무덤에서 출토된 충주 박시, 용인 이씨, 안정 나씨, 여산 송씨 등 대전 지역에서 오랫동안 세거해온 성시들의 전통 복식 유물을 볼수 있다. 

전시된 복식은 조선전기부터 후기가지 조선시대 다양한 복식문화를 보여줄 뿐 아니라, 무명, 명주,모시,교직 등 다양한 직물로 제작된 우리 복식의 소박함과 화려함, 정교한 제직기술을 보여주는 학술 및 심미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들을 볼수 있다. 또한 조선시대 대표적 농서인 농사직설 중보산림경제 등 우리나라 전통 직물의 역사와 중요성을 보여주는 문헌도 전시되어 전통 복식 재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명,명주,모시의 제작 과정과 도구들을 직조 순서대로 전시해 작물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한눈에 알수 있다.

늦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잠시 짬을 내어 조상들의 옷 제작에 관한 습기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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