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은 지역을 살리는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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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은 지역을 살리는 파수꾼?
  • 박우용 기자
  • 승인 2023.10.1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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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은 파수꾼? 쉽게 풀어 쓰면 우리 지역의 동네방네 이야기를 끌 모아 글로 만들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동네 민심이나 터져 나오는 목소리를 모르는 관공서, 지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관공서와 지역민의 참여와 협치의 힘을 끌어내는 것이 지역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할 수 있다.‘지역의 신문은 지역사회의 감시와 견제, 지역 정보의 생산과 기록, 지역민과의 교류 및 연계, 지역사회의 여론 및 공론장 형성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지역만이 건강한 지역 언론을 만들 수 있다.’라고 많은 전국의 지역신문들이 그 의미와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 언론이 명분 중시로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일 뿐. 기사 하나 써주고 광고 내라! 협찬해라! 온갖 잡술을 부려 본연의 언론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그래도 지역을 지키려는 올바른 가치 실현의 지역신문들은 어려운 운영 체계 속에서도 공적인 광고 이외에 공격적으로 지역의 일반사업자들에게 텔레마케팅과 말술 수로 억지 광고를 끌어들여 독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인터넷이나 TV 매체에 우수하다는 모범사례로 지역신문이 소개될 때면 ‘우리는 광고로 먹고살지 않는다!’ ‘부수로 먹고산다.!’ ‘지역민이 믿고 보는 신문이다!’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내 뿜는다. 이는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말을 듣게 만드는 일부 몰지각한 지역신문의 일탈이라고 볼 수 있다.

알고 보면 뒤로는 행사나, 신문사와 연계된 사회단체의 사업장을 개설시 지역의 사업체 사장에게 전화해서 광고겸 후원자를 하라는 행태를 보이면서 말이다. 

우리 옥천지역만 보아도 지역 인구 감소와 함께 경제·문화·교육·의료서비스 등이 탈옥천과 동시에 가까운 도시인 대전으로의 집중화는 점점 더 심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뭐 특별한일 없어? 쫓는 언론으로, 또는 이런 게 있다네? 함 파봐? 마치 수사기관에서나 나올법한 기법 기사로 바뀐 지 오래다. 언론기능의 탈법은 아니다. 그러나 도가 지나치다는 것이 문제다.

공적, 객관적 적시에서 벗어나 주관적인 입장에서 만드는 기사를 적시한다고 볼 수 있다.

지역을 살리는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겁박하고 죽이려는 기사를 쓰는 행태는 ‘나 이런 거 갖고 있으니 너희가 우리신문에 잘해, 잘못하면 알지?’라는 말 그대로 대상이 질질 끌려다니게 만드는 행위, 애들 학폭위 같은 말장난 꼴 운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과 지역민들을 위해, 지역 언론은 필요하므로 불편한 진실이지만 대상들은 어르고 달래고 있다. 그로 인하여 일부 지역신문사들은 언론의 공적 기능에 관한 관심 운영보다는, 언론에 대한 관심사를 자신들의 신문사 홍보용 정도로 생각하게 만드는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일부 지역의 논객들은 “언제부턴가 언론에 지역이 먹혔다. 기자의 주관적 주장이 모든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듯 치부되고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인력은 별로 없고 콘텐츠는 포장되어야 하고. 지역 속에서도 좀 더 심층성 있고 분석력 있는 기사는 써야 하고. 그래야 신문에 대한 평가가 달라져 독자 확보가 될 것이고,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 지역신문사들의 탈 운영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 분명하다. 언론이 제 기능을 상실하고 언론의 가치가 무너질 때 함께 지역이 무너지는 것이다. 이런 것을 경계해야 한다. 

지역의 기사를 쓰기 전 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하였다. 내 기사가 한번 난적 있었다. 그중 기억나는 지역신문 한 기사!

10여 년 전부터 운영 중인 K-POP 팀을 데리고 지역의 축제 현장이나, 이원중, 죽향초, 옥천고, 옥천여중 등 학교축제에서도 공연했었다. 내 고향이기 때문에 행복한 마음으로. 어느 날 걸그룹을 데리고 죽향초 운동회 축하 공연을 한 후 돌아가는 길에, 걸그룹 공연을 보여달라는 삼양초 선생님의 부탁에 운동회 공연을 응해주었는데, 공연 후 지역신문에서 초등학교에서 선정적 공연이라고 강조한 터무니 없는 기사로 폄하 기사를 썼다. 소속사에서 언론중재위원회 등 법적대응 하려하자 지역신문사에서 찾아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받긴 했지만, 저질러 놓고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에 지역의 학교축제에는 무료 공연할 마음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옥천학교 학생들을 위해 무료공연을 이어가던 고향 사람의 마음에 찬물을 뿌렸기 때문이다.

기자의 주관적 폄하 기사 하나로 지역의 아이들이 멋진 콘텐츠를 만나보기 어려워졌던 것이다. ‘정론·직필’ 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예다. 지금이 ‘풀뿌리’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은 지역신문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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