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형 교주 옥천 청산에서 동학전쟁 지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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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형 교주 옥천 청산에서 동학전쟁 지휘하다
  • 전순표 옥천향토전시관장
  • 승인 2023.12.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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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 2대 교주 최시형(1827년 ~ 1898년) 해월선사는 경주에서 출생했고 최제우 교주의 수제자가 되어서 동학교 법통을 이어 받아 동학 제2대 교주되었다.

특히 동학 2세 교주인 최시형 선생과 옥천군은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곳이다 최시형교주는 최제우 교주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는 ‘교조신원운동’의 일환인 보은집회 당시에 1893년 3월 청산현 서면 포전리(現 청성 거포리) 사위인 구암 김연국 대접주 집에서 거주하였다.

조난예식, 보은집회 결정-청성 포전

이곳 청성 포전마을에서 해월선사 최시형 교주는 보은 장안의 대도소를 오가며 전국의 동학도들을 지도하였다. 그해 3월 초에 김연국 집에서 최 교주를 비롯한 동학대접주들이 최제우 교조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조난예식을 거행하고 3월 10일 보은집회를 결정하고 ‘교조신원운동’을 위해 보은 장안으로 집결토록 결정했다.

보은 대규모 집회 후 관군의 체포를 피해 소백산맥을 넘어 상주와 경북 북부지역으로 피해 다녔다. 해월선사는 1893년 7월 하순에는 딸 최윤, 아들 최덕기, 사위 김연국 등 가솔들이 상주 왕실 마을에 피신해 있었다. 그의 가족들은 그해 초겨울에 청산면 한곡리 문바위(門岩)골 김성원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동학전쟁 지휘-청산 문바윗골 이사

청산 문바위골로 거처를 옮긴 온 이후 그 해 10월(음력)에 아들 최덕기가 병으로 숨져 한곡저수지 상류 산기슭에 묻었다. 그리고 최시형 교주는 1893년 11월(陰) 청산 문바위골에서 동학 교단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1894년 1월 청산 문바윗골에서 강론과 동학교도를 지도하였고 3월에 전봉준 장군이 전라도 고부·무장 지역에서 조병갑 군수의 학정에 동학군을 일으켜 기포했다. 이에 전라도 남접 동학군을 비롯, 충청도 등 동학교도가 전국 곳곳에서 관군에 대항했다. 

이 때문에 온건노선을 지향하던 최시형 교주는 각 지역의 동학교도들에 대한 관의 가혹한 탄압과 학정 막기 위한 대접주들의 간곡한 요청이 최시형 교주에게 전달되었다. 

이 당시 조정에서는 충청감영에 보부상을 동원하여 옥천과 청산 땅으로 통하는 모든 고개에 목책을 세워 막고 논산, 금산, 옥천 길목을 엄하게 차단하였다. 

청성 소서리-9월 18일 재기포령

이 해 9월 18일 청산 문바위 마을과 인접한 청성면 소서리에 최시형 교주를 비롯한 전국 동학지도부가 회동하여 일본군에 대항하고 탐관오리 척결을 위해 전국 동학교도는 무장투쟁을 하라는 ‘재기포령(총동원령)’을 내렸다. 청산지역은 임규호 대접주, 옥천지역은 박석규 대접주가 동학군을 지휘했다. 최 교주는 손병희를 통령으로 북접동학군을 총지휘하여 (음)9월 25일 음죽(안성), 진천 관아 공격하고 (음)10월에 논산서 전봉준 남접군과 합류, 공주 남부에서 일본군 및 관군과 격전을 치루었다. 옥천포 부대는 공주 대교의 효포방면 공격했다.

양력 12월 초순에 동학군 1만 여명은 옥천 군북면 증약 찰방역 일대에서 일본군 3중대 지대와 경군과 대전투를 벌여 110명이 살상을 당했으나 일본군은 청주방면으로 후퇴시켜다. 동학군 증약대전투 당시에 5㎞ 남쪽인 옥천읍내에는 5~6만 명의 동학군과 동학교도들이 집결해 있었다. 

이어 청산화성 석성전투에서 동학군 3만 명의 대전투. 12월 17일 보은 북실전투, 음성 되자니 전투로 동학농민전쟁은 끝이 났다.

최시형 교주는 되자니 전투 후에 장호원, 강원도로 피신하였다가 원주 부근에서 송경인 우체주사에게 1898년 체포, 교수형을 당했다. 최시형 교주의 딸 최윤은 문바위골에서 관군에 체포, 청산현 아전 정주헌에게 강제로 줘 한국동요의 선구자 정순철 선생이 태어났다. 옥천 동학유적지는 청산 문바위 동학공원, 교평리 동학혁명재기포 기념비, 군북 증약 동학농민운동전적비, 청성 석성 동학전적지, 청성 소서 동학혁명재기포지, 청성 거포 보은 동학집회 결정 및 조난예식지, 옥천읍 교동 동학군 참살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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