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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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
  • 이진솔 기자
  • 승인 2024.01.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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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은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군의 속리산 국립공원 남쪽 국도변에 자리 잡고 있는 높이 876m의 산이다. 

능선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마치 병풍을 두른 듯 아홉 개의 봉우리가 연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주능선의 북쪽 지역이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고 서원계곡(書院溪谷) 등 경관이 수려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으로 선정 되었다. 

웅장한 아홉 개의 바위봉이 병풍처럼 연이어 솟아 예로부터 구봉산이라고 불리어 왔다. 구병산은 ‘우복동(牛腹洞)’이라 부르는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와 삼가리 협곡을 사이에 두고 속리산 천왕봉과 마주한다. 

따라서 속리산 천황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三山)'이라 일컬어왔다. 보은군은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 구간을 1999년 5월 17일 '충북 알프스'로 출원 등록했다. 정상에서는 평평하며 넓은 보은평야가 내려다보인다. 

서원계곡, 만수계곡 등 맑은 물이 흐를 뿐만 아니라 숲이 우거져 있어 여름 산행지로 각광 받는 구병산은 가을이 되면 단풍이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가을 산행지로도 적격이다. 

정상 부근에는 우리나라 3대 풍혈 중 하나인 구병산 풍혈이 있다. 2005년 발견 이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는데 여름에는 차가운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곳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구병산 인근 10㎞ 정도 거리에 아름다운 자연과 시설물이 조화를 이룬 서당골청소년수련원이 있으며, 구병산에는 서원계곡, 만수계곡, 삼가저수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계곡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99칸의 선병국 고가를 비롯하여 역사의 산교육장인 삼년산성, 한국전쟁 때 폐허가 된 토골사터가 있다. 토골사터는 ‘정수암지(淨水庵址)’라고도 하는데, 약 500년 전 조선시대 정수 암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 절터 흔적만 남아있고 스님들이 사용하던 옹달샘만 남아있다. 

한편, 구병산에는 ‘쌀난바위’라 부르는 바위도 있다. 쌀난바위는 옛날 수도하는 스님이 지팡이로 쌀난바위 구멍을 한 번 두드리면 한 사람이 먹을 쌀이 나왔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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