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오케스트라 단원 ‘김기량 씨··· 음악과 만들어가는 인생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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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오케스트라 단원 ‘김기량 씨··· 음악과 만들어가는 인생 2막
  • 이진솔 기자
  • 승인 2024.01.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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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오케스트라의 웅장함 속으로

고향이 보은인 김기량 씨(63)는 고등학생 시절 음악 선생님의 권유로 음악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재능을 살려 음악 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 해군군악대 제대 후 1987년 린나이코리아 팝스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됐다. 많은 악기 중 김 씨의 전공은 클라리넷이다. 선배들이 왜소한 체격의 김 씨에게 추천했던 클라리넷이 인생 절반이 넘는 시간 동안 동반자가 됐다. “저를 포함한 많은 후배들이 작은 음악회를 열어드리거나 관련된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추진하는 곳이 있다면 저희 마당에서 작은 연주회를 열고 싶어요.”

음악으로 전해드리는 평안함

김 씨는 2019년 코로나의 여파로 단원이 해체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다. “정년퇴직까지 음악을 계속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음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왔죠. 힘든 시기가 지나간 만큼 실버밴드 등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다시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손이 굳지 않도록 혼자 반주기를 틀어놓고 연습을 이어가고 있어요. 음악은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럴 수 있다면 본인은 물론 듣는 사람도 즐거워지는 음악이 되는 거죠. 제가 들려드리는 음악으로 인해 평안을 얻었다거나 감동하였다는 분들을 보며 보람을 느껴요. 금전을 위한 음악보다 더 많은 분에게 들려드릴 수 있도록 봉사적인 의미의 음악을 하고 싶어요. 
봉사를 위해 방문했던 사회복지시설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부축을 받아 오신 분에게 큰 감동하였던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신청곡을 연주해드립니다

아내의 공방에 찾는 손님을 위해 일을 쉬는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연락을 주신다면 음악을 들려드리곤 해요. 꼭 가요가 아니더라도 해보고 싶던 다양한 장르의 곡을 들려드리기 위해 연습 중입니다. 차 한 잔을 즐기시는 동안 신청곡을 연주해드립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든지 찾아와주세요. 제가 하는  연주를 듣고 본인도 배워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색소폰 등 악기의 경우 갑자기 실력이 늘어나기보다 연습에 따라 서서히 소리가 좋아지기 때문에 여건만 된다면 무료레슨도 진행해볼 의향이 있어요. 앞으로도 많은 분에게 음악을 통해 작은 위로가 되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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