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錦山)은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이동면, 삼동면에 위치하고 있는 높이 704.9m의 산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기암괴석들로 뒤덮여 있으며, 1974년 12월 28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8호로 지정되었다. 경관이 수려하고 바다와 섬, 일출을 조망할 수 있으며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1974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으로 선정됐다. 과거 원효대사가 이곳에 보광사라는 사찰을 지어 보광산으로 불리어 왔으나,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린 뒤 왕위에 등극하게 되자 보은을 위해 영구불멸의 비단을 두른다는 뜻의 비단 금(錦)자를 써 금산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삼남 제일의 명산으로 온갖 전설을 담은 38경의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빼어 닮았다 하여 소금강 혹은 남해금강이라고도 불린다. 이성계가 기도했다는 이씨기단(李氏祈壇)을 비롯하여, 삼사기단(三師祈壇)·쌍룡문(雙龍門)·문장암(文章岩)·사자암(獅子岩)·촉대봉(燭臺峰)·향로봉(香爐峰)‧음성굴(音聲窟) 등 빼어난 금산 38경을 자랑한다. 산 정상에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기도처의 하나이자 상계사의 말사인 보리암이 있고 그 밑에는 1977년에 해수관음보살상이 바다를 향해 세워졌다. 정상에 가면 봉수대와 더불어 ‘유홍문由虹門 상금산上錦山’이란 석각이 있다. 홍문으로 해서 금산에 오른다는 의미다. 이를 ‘문장암’ 혹은 ‘명필 바위’, ‘상제암上帝岩’이라고도 부른다. 이 밖에도 신라 고승인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거사 등이 이곳에서 수도를 하였다고 전해지고, 중국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이곳을 왔다갔다는 서불의 이야기가 담긴 ‘서불과차암’과 춘·추분 때만 볼 수 있다는 노인성(인간의 수명을 관장한다는 별, 老人星 또는 壽星)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진다.
저작권자 © 옥천향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