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헌 의병장과 금산전투 순국, 김희철 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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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 의병장과 금산전투 순국, 김희철 비장
  • 전순표 옥천향토전시관장
  • 승인 2024.01.25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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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선조 후궁, 공빈김씨로 광해군 친모

 1592년 임진왜란 때 금산 전투에서 순국한 김희철(金希哲 ~1592년) 비장은 선조 후궁인 공빈 김씨(恭嬪 金氏)의 아버지 해녕부원군이다.

 김희철 비장의 자는 명보(明甫)이고 호는 검덕정(儉德亭)이며 본관은 경주 김씨(慶州金氏)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김제(金堤) 군수를 지낸 김천부(金天富)이며 아버지는 장사랑 김가회(金可晦)이다. 정3품 벼슬인 군자감정에 증직된 김봉수(金峰壽)의 아우이다.

공빈김씨, 옥천출신이라 알려지기도
 
공빈 김씨는 선조의 후궁으로 임해군과 광해군 두 왕자를 낳아 선조 왕의 총애를 받았다. 김희철은 무과에 급제한 뒤 사포서별제(司圃署別提)에 올랐고 1583년(선조 16년) 종4품인 사도시 첨정이 되었다. 후에 상장(上將)에 추증되었고 봉군호는 광해군의 장인으로 해녕부원군(海寧府院君)이며 옥천 사람으로 일부 알려졌다. 

 김희철 첨정은 그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뛰어난 무예가로 조헌(趙憲) 선생이 옥천(沃川)과 공주(公州)에서 충청도 의병을 모집한다는 격문을 보고 충청도 조헌 의병에 참전한다. 그는 조헌 의병장 휘하에서 비장(裨將)으로 왜군과의 전투에서 군공을 많이 세우고 금산 전투에서 조헌 의병장의 비장으로서 선두에 서서 용감히 싸웠다. 

김희철 첨정, 조헌 휘하 장수, 
금산순국

   
무예가 뛰어났던 김희철 비장은 금산 연곤평 전투에서 왜군과 치열한 전투로 육박전이 벌이다가 함께 순절하였다. 그 당시 함께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조헌 의병장 수하 장수(裨將)는 다음과 같다. 조헌 선생의 사위인 개성김씨 김로(金簵)의 형으로 보은 차령(수리티) 전투에 박충검 선생과 함께 참전하고 이어 금산싸움에서 화살이 귀를 뚫고 나갔으나, 그래도 용감히 싸우다 순절한 김절(金節) 증직 좌찬성이 있다. 또한 원주 사람인 변계온 만호, 석성(현 부여 석성면) 사람 양응춘(楊應春) 증직 이조참의, 우암 송시열 선생의 외할아버지이며 이원면 구룡리 출신이고 무과에 급제하고 훈련원 봉사를 지낸 곽자방(郭自防) 충신이 있다.

 또 금산싸움에 조헌 선생 함께 순국한 비장은 궁마술이 뛰어났던 조헌 의병 종사관 김헌(金獻) 증직 호조참의, 청주 사람 김인남(金仁男) 선교량, 선비 이양립(李養立), 충순위 정원복(鄭元福) 증직 병조판서, 강인서(姜仁恕) (전)부사직, 조헌 의병장의 시체를 끌어안고 통곡하며 순국한 박봉서(朴鳳瑞) 비장, 이인현(李仁賢) (전)사과, 황삼양(黃三讓) 충무위, 박춘년(朴春年), 한기(韓琦) (전)사맹이 있다. 그리고 무예가 뛰어났던 박찬(朴贊) 선무랑 등 16인의 비장은 모두 혈전을 벌이다 전사하였다.

박정량, 전승업 칠백의총 조성, 16인 비장 보은 후율사에서 매년 제향

 중봉 조헌 의병장의 직제자인 인봉 전승업(全承業)과 박정량(朴廷亮) 선생이 금산 연곤평 전투에서 순절한 의사들의 뼈를 한곳에 모아 연곤평 산기슭인 금산군 금성면 의총리에 칠백의총 무덤을 만들었다. 금산 칠백의총은 국가 사적 105호이다. 조헌 의병진으로 참전하여 순국한 보은, 옥천 등 조헌 의병장 휘하의 의병들의 위패를 모셔 매년 유림들이 제향을 올리는 보은 수리티재(차령) 기슭인 수한면 동정리 후율사(後栗祠) 제당에 위패가 모셔져 있다.

아들 광해군 공성왕후로 추존
 
선조의 후궁인 공빈김씨는 1553년(명종 8년)에 태어나서 선조의 애정을 한 몸에 받아 광해군과 임해군을 낳았으나, 1577년(선조 10년) 산후병으로 24세에 일찍 죽고 말았다. 1610년(광해군 2년)에 광해군은 친모인 공빈김씨를 추존하여 자숙단인공성왕후(慈淑端仁恭聖王后)로 삼고 전각의 이름을 봉자전이라고 하였고, 능은 성릉이라 하였다. 

 그러나 1623년(광해군 15년) 4월 11일 김류, 이귀, 신경진, 이서, 최명길(崔鳴吉) 등 서인 일파가 광해군(光海君) 및 이이첨(李爾瞻) 등 대북파를 몰아내고 능양군 인조를 왕으로 옹립한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광해군을 몰아냈다. 그리고 왕위에 오른 인조(仁祖)는 공빈 김씨의 묘소에 석물들이 국법에 어긋나게 세웠다 하여 헐도록 하였다. 공빈 김씨의 무덤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 내 광해군과 임해군의 묘소 인근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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