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북면 경로당 기부자 ‘이종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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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북면 경로당 기부자 ‘이종주 씨’
  • 이진솔 기자
  • 승인 2024.02.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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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기부 물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대표가 기부 물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 송천동 한성축산 이종주 대표(가운데)
대전 송천동 한성축산 이종주 대표(가운데)

 

지난 1월 4일, 옥천향수신문 12면을 통해 우리 지역의 훈훈한 기부 소식이 전해졌다. 옥천군은 대전 한성축산 이종주 대표(59)가 연말을 맞아 군북면 전 경로당에 10kg 한우 사골 40박스(3,200,000원 상당)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고 싶다며 소탈한 미소를 짓는 이종주 씨를 만났다.

봉사활동으로 기록된 20년

이종주 대표의 첫 봉사활동은 20여 년 전 시작됐다. “총각 때부터 조금씩 봉사활동을 했죠. 결혼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어요.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정육점을 연 후부터는 매달 옥천 군북면의 어르신들을 후원하고 있어요. 작년 12월에는 좋은 기회로 경로당과 소년 소녀 가장, 다문화 가정에 사골 40박스를 기부했습니다. 옥천으로 이사 온 지도 10년이 넘었으니 주변 이웃분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해 드리고 싶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토종물고기 방류도 있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현충원을 방문해서 태극기를 꽂고 비석을 닦으며 환경정화 활동을 했어요. 봉사를 계속하는 이유는 없지만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도와드리고 싶어요. 사업을 하기 전에는 물질적인 도움은 드리지 못하더라도 연탄 봉사 같은 몸으로 할 수 있는 봉사를 했고 사업을 시작하고 여력이 생긴 후부터 후원 봉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가진 게 많지 않지만,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하며 살고 싶습니다. 해마다 기부를 진행하다 보니 이제는 제가 하는 활동들이 평범한 일상의 한순간으로 느껴질 때가 많아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가끔은 저희 아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해요. 주변 분들은 저보다도 다른 분들을 먼저 챙기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는 말씀을 하세요. 그렇지만 저의 작은 움직임으로 복지의 사각지대에 가려진 가정이 웃을 수 있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같은 마음을 가지고 봉사에 임하기 때문에 힘든 순간도 없었어요. 다만, 기부품목이 저희의 바람과는 다른 곳으로 갔을 때 조금 안타까움을 느껴요. 이 부분에서는 저와 아내 모두 이미 손을 떠났으니 누가 어떻게 쓰든 좋은 곳에 쓰일 거라고 믿어요. 이제 저에게 있어 봉사는 삶의 일부인 만큼 여력이 된다면 꾸준히 하고 싶고 먼 훗날 사업을 정리하고 금전적인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몸이 허락해주는 때까지 몸으로 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매달 전해지는 돼지고기 20근

이 대표는 군북면에 거주 중인 소외 이웃에게 매달 돼지고기 20근을 기부하고 있다. “항상 조용히 물건만 전해드리고 왔는데 작년은 군북면에서 모범시민상을 추천해주셨어요. 봉사를 하시는 많은 분들이 그러시듯 알려지지 않고 좋은 마음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거절했지만 상을 받으며 주변 분들까지 알게 됐죠. 매달 기부하는 돼지고기는 군북면에서 반찬으로 만들어 도움이 필요한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된다고 알고 있어요. 시작부터 일회성을 가지고 할 마음은 없었기 때문에 도움을 드릴 분들이 계신다면 꾸준히 기부할 생각입니다. 나눔을 받으시는 독거노인 분들이나 국가유공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을 때가 있어요. 고맙다는 그 한마디가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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