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간식의 바삭한 변신, 점순이호떡&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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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간식의 바삭한 변신, 점순이호떡&cafe
  • 이진솔 기자
  • 승인 2024.02.2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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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순이호떡&카페 가게 전경
점순이호떡&카페 가게 전경

 

송영수 대표와 남편 송상수 씨가 마주보며 미소를 짓고있다.
송영수 대표와 남편 송상수 씨가 마주보며 미소를 짓고있다.

 

'아는 맛이 무섭다.'라는 말이 있다. 추운 겨울 고소한 기름 냄새에 이끌려 어느새 호떡 하나를 손에 쥔 추억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길에 서서 먹는 추억 속의 간식, 호떡을 새롭게 풀어낸 '점순이호떡&카페' 송영수 대표를 만났다. 

국민 간식이 2층 카페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송영수(49) 씨의 고향은 전라북도 진안이다. 2022년 겨울, 송 씨는 10년 동안 근무한 간호조무사 경력을 뒤로하고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다. 대전에서의 첫 장사는 그야말로 '성공'이었다. 붕어빵을 사러 온 손님들이 줄을 이뤘다. 우연이 필연이 되어 옥천 읍내에서 호떡을 테마로 한 2층 카페를 개업했다. “저는 생각을 짧고 굵게 하는 편이에요. 마음을 먹으면 고민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요. 연고 없는 옥천에 이사 오면서도 '어차피 다 사람 사는 곳인데 잘할 수 있을 거야' 했어요. 환경적응을 잘하는 편이지만, 따뜻하게 반겨주시는 주민분들 덕분에 힘을 얻습니다.”

수수와 흑미, 찹쌀이 들어간 호떡 반죽

송 씨가 운영하는 카페의 호떡은 기름기 없는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맛뿐만 아니라 카페 내부의 깔끔함을 유지하기 위해 기름을 사용하는 호떡 제조는 카페 주방과 분리하여 이루어진다.
 "어르신들은 드시면서 옛날 수수부꾸미(수수 가루를 반죽하여 둥글고 넓게 만들어 기름에 지진 떡)가 생각난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곡물은 기름을 머금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밀가루만으로 완성한 호떡과 다르게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내요. 카페에서 기름 냄새가 나지 않도록 호떡 제조 공간을 분리했기 때문에 편안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맛에 대한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송영수 씨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며 '늘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라고 덧붙였다.

남편의 추천 메뉴는 수수 수제핫도그

시간이 날 때마다 아내의 카페 일을 돕는다는 남편 송상수 씨(49)의 최애(最愛) 메뉴는 수수 수제핫도그다. "배달 주문을 받기 시작한 지 이제 한 달이 됐어요. 메뉴가 다양하다 보니 모든 종류를 하나씩 시켜 다양하게 즐기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가게의 호떡이나 도넛, 핫도그는 모두 반죽에 곡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름 맛이 나지 않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수제핫도그예요. 저가 소시지가 아닌 수제 소시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쫄깃한 반죽에 소시지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어우러져서 저도 즐겨 먹곤 해요."

변함없는 친절과 맛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카페를 찾는 손님들의 연령층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송 씨는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여든이 넘으신 할아버지께서 혼자 자전거를 타고 오셔서 떡볶이 하나를 드시고 가세요. 오래도록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저희는 가게를 여는 순간부터 홍보를 많이 하지 않았어요. 입소문이 나기를 기다렸고, 그 기다림에 대한 보답처럼 한번 드신 분들은 꼭 주변 분들과 함께 다시 방문해주시곤 해요. 찾아오시는 분들이 어떻게 호떡으로 카페를 차릴 생각을 했느냐며 너무 좋다는 말씀을 해주세요. 
친절은 물론이고 음식의 맛과 양에도 변함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가게를 동네의 사랑방처럼 편하게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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