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산
상태바
덕숭산
  • 이진솔 기자
  • 승인 2024.02.29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덕숭산(德崇山)은 예산군 덕산면 광천리의 중앙부에 있는 높이 495.2m의 산이다. 덕숭산은 수덕산(修德山)이라고도 부르는데, 수덕산 지명은 “옛날 이 지방 현인들이 모여 수양을 하다 산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라는 데에서 유래하였다는 설과 수덕 도령과 덕숭 낭자의 전설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 덕숭산 일대는 1973년 3월에 인접한 가야산(伽倻山)과 함께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덕숭산은 기암괴석이 많고 경관이 아름다워서 ‘호서(湖西)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남쪽 기슭에 수덕사(修德寺)와 정혜사(定慧寺)가 있다. 천년고찰 수덕사는 우리나라 선종의 유서 깊은 수선도장이며, 국보 제49호인 예산 수덕사 대웅전이 유명하다. 덕숭산은 중립질 흑운모화강암의 산지이며 일반적인 화강암 지역에 비하여 암석 미지형들의 분포가 적게 나타난다. 대부분 새프롤라이트(암석의 형체를 유지하고 있으나 푸석푸석해서 쉽게 부서지는 풍화층)화되었거나 토양층으로 피복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덕사 후면의 수덕사계곡은 상류를 따라 2~3m 크기의 낙석들이 10m 폭의 하상에 쌓여 1~3m 높이의 계단형 여울을 형성하고 있다. 중립질 흑운모화강암의 하상 기반암에는 절리를 따라 2m 폭의 U자형 유로가 발달했다. 해발고도 450m 지점 부근에는 높이 15m, 폭 25m에 이르는 수직의 암벽과 높이 20~30m, 폭 70m, 각도 70°의 암석 단애(岩石斷崖)가 나타난다. 20m의 길이와 15m 폭의 기반암으로 형성된 덕숭산 정상부는 풍화와 침식의 진행으로 요철이 50㎝ 높이로 나타난다. 새프롤라이트와 토양의 혼합층이 기반암을 덮고 있다.

덕숭산 화강암 잔류암체에는 현기후와 다른 고기후에서의 지중 풍화(地中風化)에 의한 화석 풍화혈(化石風化穴)이 나타난다. 해발 145~155m 높이에서 특히 밀집되어 나타나는 화석 풍화혈은 지중 풍화에 의해서 풍화 기저면의 저하와 더불어 형성된 뒤 풍화물이 탈거됨에 따라 노출된 것이다. 노출되는 과정에서 지표면 바로 위의 지상 풍화에 의해 약간의 확대가 이루어졌고, 완전히 노출된 이래 현재까지 비, 바람 등에 의해 그 형태가 변형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