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항산은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동과 삼척시 신기면에 걸쳐 있는 높이 1,071m의 산이다. 전형적인 경동지괴(傾動地塊) 지형으로 기암절벽과 초원이 어우러져 있으며 갈매굴, 제암풍혈, 양터목세굴, 덕발세굴, 큰재세굴 등 석회동굴이 많이 소재하고, 대이동굴 군립공원(1996년 지정) 구역 내인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었다. 산 중턱에는 지하 금강산이라 불리는 동양 최대의 동굴인 환선굴이 자리 잡고 있다. 약 4-5억 년 전에 이루어진 길이 6.9㎞, 천장높이 30m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동굴인 환선굴(幻仙窟, 천연기념물 제178호)은 5억 3천만 년 전부터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종유석의 웅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환선굴은 총연장 6.5km, 높이 30m, 폭 100m로 동양 최대를 자랑하며 동굴 안에는 크고 작은 동굴 호수 10여 개와 폭포 6개가 있어 우렁찬 폭포 소리와 함께 동굴을 관람할 수 있다. 둘레가 40ｍ인 중앙광장의 옥좌대와 동굴 어귀의 만리장성, 그리고 지옥굴 안의 버섯형 종유폭포는 환선굴만의 독특한 구경거리다. 덕항산 동남으로 펼쳐지는 병풍암, 거대한 암벽, 칼로 벤 듯한 암면, 하늘을 받치고 있는 듯한 우뚝 솟은 촛대봉 등 산세도 수려하고 특이한 절경을 이루고 있다. 덕항산 정상부 능선을 기준으로 동쪽 사면은 매우 경사가 급해 계곡은 협곡을 이루며, 서쪽 사면은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계곡을 따라 동쪽으로 약 12km 길이의 무릉천이 흘러 오십천(五十川)에 합친다. 주변에는 너와집, 굴피집, 통방아 등 많은 민속유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