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커피와 C.O.E(Cup Of Excellence) 커피를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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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커피와 C.O.E(Cup Of Excellence) 커피를 내립니다.
  • 이진솔 기자
  • 승인 2024.03.2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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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올드트리의 내부 사진.
카페 올드트리의 내부 사진.
뿌리깊은나무 가게 전경.
뿌리깊은나무 가게 전경.

400년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아름드리 고목 한 그루, 그 곁을 1997년부터 지켜온 고풍스러운 가게가 있다. 올드트리 카페&뿌리깊은나무 레스토랑의 백운배(72) 대표를 만났다.

국립수목원 선정 「가보고 싶은 정원 100」

27년 전, 경이로움까지 느껴지는 고목을 상징으로 한 ‘뿌리깊은나무’가 생겨났다. 아내와 함께 꾸려온 이곳에 인위적인 조경수는 더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어우러짐, 사방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조차 자연에 대한 찬가와 같이 느껴진다. “대단히 희귀한 나무라고들 이야기하세요. 참나무 과의 상수리나무인데 열매로 묵을 해서 드시는 나무로 많이 알고 계시죠.” 400년 수령에 반듯한 수형까지 갖춘 위엄있는 모습에 이곳을 자주 찾는 前산림청장은 ‘평생을 산림직에 종사하며 우리나라의 산을 다녔지만 이런 상수리나무는 본 일이 없다’라며 감탄한다고. 백 대표는 이따금 물에 잠긴 상수리나무 고목 밑의 아름다웠던 풍경들을 추억한다며 덧붙였다.

최상의 커피를 다루는 로스터리 카페 올드트리

 커피는 백 대표의 양식당 메뉴판 한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메뉴다. 4년을 오롯이 ‘원두’ 공부에만 집중한 백 대표는 7년 전 로스터리 카페의 문을 열기에 이르렀다. “커피는 원산지뿐만 아니라 생산농장, 가공 방법, 심지어 생산 고도에 따라서도 다른 맛을 내요. 이를 평가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이 존재하죠. 각국 전문가들이 점수를 매겨 79점까지는 상업적인 커머셜 커피(Commercial Coffee),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로 분류됩니다. 스페셜티 커피 중에서도 아로마(Aroma), 결점두(Defects), 클린컵(Clean cup), 단맛(Sweet), 신맛(Acidity), 입안에서 느껴지는 느낌(Mouth Feel)과 플레이버(Flavor), 후미(After Taste)와 밸런스(Balance) 등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 말 그대로 ‘excellence’ 한 최상의 커피가 C.O.E(Cup Of Excellence) 커피가 됩니다.” 올드트리 카페에서는 보편화된 커피와 C.O.E 커피, 세계의 5대 커피(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예멘 모카 마타리, 파나마 게이샤, 인도네시아 루왁)를 모두 맛볼 수 있다. 

“카페의 빵은 전부 직접 만들어요. 커피의 맛을 가장 잘 느끼기 위해서는 커피만을 즐기는 게 가장 좋지만, 커피에 설탕을 넣어 드시는 걸 즐기는 분들께는 매장에서 판매 중인 독일의 크리스마스 빵, 슈톨렌을 곁들이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슈톨렌은 독일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먹는 빵이에요. 위에 올라간 하얀 슈가파우더는 겨울철 내린 눈을, 반원형 모양은 마치 목도리를 두른 모습을 연상시키죠. 슈톨렌을 우리나라 분들의 입맛에 맞게 해석하여 만들어온지 17년이 됐어요.”

좋은 날, 좋은 기억이 모인 뿌리깊은나무

카페와 함께 운영 중인 ‘뿌리깊은나무’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는 훈제오리스테이크와 수제 돈까스다. 이 둘은 전세계를 도는 미식가들에게도 호평을 받는 메뉴라고. “다른 업무에 종사했다면 어느새 제 나이도 은퇴할 나이가 넘었겠죠. 어리다고 볼 수 있는 30대의 나이에 제가 좋아서 선택했던 일을 지금까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에 스스로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껴요. 이곳에서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쌓는 많은 분들이 계세요. 추억의 장소를 만들어드릴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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