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딜레마’에 빠진 옥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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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딜레마’에 빠진 옥천군
  • 이성재 기자
  • 승인 2016.12.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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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의 인구는 지난 1966년 11만2094명을 정점으로 꾸준한 인구감소를 보였다.

70~80년대 이농현상에 따른 농촌인구 유출과 대청댐 조성으로 수몰지역 주민 이동 등으로 1985년 8만3503명, 1996년 6만3866명, 2005년 5만6134명, 2016년 11월말 현재 5만2249명으로 인구 5만명 붕괴도 우려스러운 시점이다.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저출산에 있다고 할 것이다. 저출산의 이유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이를 출산하는 것보다 기르는데 따른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경제적 부담 중에서도 교육에 들이는 비용이 농촌지역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 문제다.

옥천군의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교육 환경 낙후에 있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이는 옥천에서 일은 해도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대전, 청주 등지로 전출해 옥천으로 통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옥천군은 출산에 의한 인구의 자연적 증가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산업단지나 문화시설 등이 열악해 귀농·귀촌으로 중·장년층 인구 유입을 제외한 청년층의 인구 유입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옥천까지 연장하자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인구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일부 군민들은 대전도시철도 연장으로 대전 도심에서 옥천까지의 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인구가 증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대전도시철도 연장공사가 시작되면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대전도시철도 연장을 반기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과연 원하는 데로 될까라는 의문은 생긴다. 접근성이 좋다면 안으로 들어오기도 쉽지만 반대로 밖으로 나가기도 쉬워진다는 것이다. 교육환경, 문화시설, 경제여건도 좋은 곳이 아닌 옥천에 가족과 함께 거주하려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된다.

살기 위해 직장을 찾기 위해 한 가정의 가장은 이 지역에 올 수 있을지 몰라도 내 가족, 내 자식은 좋은 환경에서 가르치고 살게 하고 싶은 것이 부모들의 평범한 마음이기 때문이다.

도시철도 연장, 공단 유치 등은 옥천의 미래를 위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없이는 아무 효과가 없다. 특히 청년층이 없는 곳은 미래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옥천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관내 우수한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옥천으로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시철도 연장, 공단 유치보다 더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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