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간 남몰래 베푼 국사암의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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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간 남몰래 베푼 국사암의 ‘이웃사랑’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6.03.02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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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일 국사암(주지 해정)에서는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아동, 독거노인, 새터민 등 130가구에게 신도회, 후원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1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소외계층 130가구에 쌀·라면 등
1,000만원 상당 전달

한국불교 태고종 국사암(주지 해정스님)에서는 1일 오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외계층을 위한 130여명의 신도회·후원회의 물품지원 전달식이 있었다.

창건된지 20년 된 국사암 주지인 해정스님은 십 수 년 간 남몰래 소외계층 아동, 고엽제회원, 새터민, 독거노인 130가구 등에게 매년 명절 때를 이용해 쌀, 라면, 반찬 등 생필품을 전달, 위로 방문하여 어려운 이웃과의 정을 나누어 왔다.

그러나 해정스님이 옥천군바르게살기협의회(회원 250명) 회장을 맡게 되면서 이러한 미담이 세상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신도수가 500명인 국사암은 신도회(회장육순자·69)와 후원회(회장 조창현)가 조직돼 있으며 매년 이처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라면, 쌀, 과일, 떡 등을 나누고 있다.
이에 앞서 해정스님은 동이면 남곡리의 화재로 모든 재산을 잃어버린 이웃에게 쌀, 라면, 성금을 전달하고 위로 방문 했다.

지극정성으로 수십 년간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스님으로 보고 자비와 나눔의 정신을 배웠다는 불자들은 하나둘 씩 늘어 지금은 많은 불자들이 이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묘희 봉사단’으로 활동해온 태고종 덕수암 주지인 혜향스님은 “무언으로 봉사를 하시는 스님을 보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필요한 것이 물질적인 것 보다는 관심과 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창현 후원회장은 “매년 말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스님을 보면서 나눠주는 마음을 배웠다”며 “옥천군의 공무원이나 군 의원들도 조례제정을 하지 않아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없다는 말 대신 관심과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정스님은 “동이면의 한 어려운 이웃을 찾아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 그날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후원회에는 신도부터 부자, 청소부에 이르기까지 십시일반 모아진 물품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어 나눔의 기쁨, 행복을 통해 부처님께 감사한다.”고 보시의 마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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