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로 새해를 열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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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새해를 열어가는 사람들
  • 이성재ㆍ유정아ㆍ이창재기자
  • 승인 2017.01.12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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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 새해가 환하게 밝았다. 이때가 되면 모두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해를 맞이하는 한가지씩의 각오를 세우게 마련이다. 다양한 운동으로 활기찬 인생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희망찬 포부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다양한 연령층과 같이 운동하면서 인간관계 넓혀”

배드민턴팀 ‘스마일클럽’ 방규범(28)씨

 

방규범 씨.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배드민턴은계절에 관계없이 즐기는 운동으로 사랑받고 있다.

안내면에서 ‘보현농장’을 운영하며 배드민턴 치는 재미로 산다는 방규범(28) 씨는 “배드민턴은 라켓과 셔틀콕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할 수 있는운동”이라며 “특히 타 운동에 비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량이 많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이 고향인 방 씨는 2010년 4월 버섯을 재배하기 위해 안내면에 정착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한 그는 부모님의 걱정과 선수생활이 힘들어 중도에 운동을 그만두게 됐다.

방 씨는 “옥천에 오게 되면서 농장운영으로 잠시 운동을 쉬기도 했지만 지난해 7월 클럽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배드민턴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말했다.

그는 ‘스마일클럽’에 들어가게 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과 운동을 즐기며 다시금 배드민턴에 재미에 빠지게 됐다.

농장만 운영하며 버섯을 재배할 때보다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옥천에 정착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방 씨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에 2시간가량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며 “동호회에서 다양한 연령층들과 같이 운동을 하면서 인간관계도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영은 생명과도 귀결되는 필수 운동”

충남대학생 조지훈(26)씨

 

조지훈 씨.

대학생 조지훈(26)씨는 고등학생 당시 수능 이후 취미활동으로 수영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8년간 매일 수영을 하면서 ‘물개’라는 별명이 붙었다.

조씨는 “그 당시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을 때였는데, 그 피곤함을 오히려 운동으로 달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수영을 전혀 못했던 사람들도 평균 1년 내외로 모두 고급반까지실력이 늘 수 있다. 조씨는 6개월 정도 걸렸다고 밝히며 남들보다 빨리 수영실력이 늘었던 비결로 ‘강습 이후 혼자서 연습하는 시간을 갖기’를 꼽았다.

조씨는 “강습 후 1시간 이상 추가로 더 연습했다”라며 “배운 부분을 다시 몸에 익히는 습관을 들이니 실력이 늘 수밖에 없다. 이젠 수영을 안 하면 오히려 몸이 가라앉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수영으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씨는 “수영으로 어깨가 넓어지고, 유연성과 심폐력이 좋아짐을 느꼈다”라며 “수영은 취미생활부터 생명과도 귀결되는 인명구조 활동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필수운동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한 살 어린 동생과도 함께 수영 하면서 ‘수영 전도사’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조씨는 “동생은 아직 배운 기간이 짧지만 흥미를 느끼며 다니고 있다”라며 “다른 운동에 비해 준비물도 간소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영의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조씨는 “겨울철 수영은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를 주기 때문에 준비운동이 필수적”이라며 “기본적인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건강을 챙기는데 큰 효과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댄스는 제 삶의 열정이었어요’

댄스 익스팅크루 댄스동아리 이장원(30)회원

 

이장원 씨.

“댄스는 제 삶에 있어 열정이었어요” 라는 말로 자신이 댄스를 해 온 시간을 보람있게 생각한다는 젊은이가 있다.

지금은 옥천군 이원농공단지에 소재한 우방전선의 품질QC 부서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그는 분명 2012년 여수국제엑스포에서 열렸던 비보이국제콩쿠르에서 옥천군 대표로 출전했던 ‘익스팅크루’라는 팀으로 당당히 3위를 입상, 옥천청소년수련관에 댄스연습실을 만들게 했던 장본인이었다.

충남기계공고 1학년 때부터 학교 동아리 ‘파이오니아 크루’라는 동아리 활동으로 비보잉, 퓨전댄스, 팝핀, 라킹댄스등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댄스에 입문하게 됐고, 그 후 그는 지금까지도 일주일에 한, 두차례는 꾸준히 댄스 연습을 통해 건강을 지켜가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또 고등학교 1, 2학년 때 옥천군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팀을 결성, 옥천에서 열렸던 ‘힙합재즈경연대회’에서 인기상, 장려상을 받기도 했었다. 벌써 직장생활을 한 것이 6~7년이 되어 직장 일과 댄스를 병행하는 것이 힘은 들었지만, 아직도 그는 연습할 곡이 있으면 꾸준하게 매주 1, 2차례 연습을 하고, 댄스활동을 해왔던 팀원들과 일 년에 한, 두차례 공연을 열기도 한다.

그는 댄스 스포츠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춤을 추기 전에 꼭 스트레칭을 우선적으로 충분히 해서 몸에 활력이 넘치는 상태를 만들어야 하고, 남들 앞에서 부끄러워하지 말고, 춤을 추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댄스는 한번 쯤은 시도해 볼 좋은 운동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있게 도전하라고 권했다.

 

‘어머니와 저, 아들 3대가 볼링동호인 가족이 됐어요’

볼링 퍼펙트볼링클럽 철이네분식 김종현(39)회원

 

김종현 씨.

볼링을 좋아해 클럽에 가입해서 볼링을 즐기셨던 어머니(63)에게 고등학교 때부터 볼링을 배우게 됐고, 자신도 4년전 볼링클럽에 가입해 매주 월요일마다 볼링을 즐기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에게도 볼링을 배우게 해 3대가 볼링을 치는 볼링마니아가 있다.

바로 퍼팩트볼링클럽의 회원으로 ‘철이네 분식’을 운영하는 김종현(39)회원이다. 그녀는 클럽회원으로 가입한 지 만 4년, 평균 애버리지는 140~150대를 너끈히 친다고 한다.

그녀에게 볼링이 어떤 점에서 좋은 운동인지 묻자, “뭔가 한다는 의미에서도 좋고요, 체형보정이나 하체건강을 지키는 점에서도 좋습니다. 또 간혹 일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도 말끔하게 날려줘요. 말 그대로 볼링의 매력은 1석 3조이죠”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볼링은 간혹 자신이 가진 실력 이상이 발휘되는 행운이 있어 기분을 좋게 하죠. 최근 가졌던 게임에서도 운좋게 터키를 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라고 말한다.

볼링클럽에 가입해 운동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차이를 묻자 “사실, 저도 처음에는 클럽에 가입하지 않고, 그냥 친구들과 재미로 다니는 정도였어요. 그렇지만 클럽에 가입해 전문적인 테크닉을 배우게 되니 그 재미가 너무 좋았어요. 또 같이 클럽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활동하게 되면서 대인관계의 폭도 넓어지게 되더라구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눈빛엔 볼링장에
흠뻑 빠진 볼링매니아의 열정이 담겨 있었다.

 

“‘운동 잘하는 사람’으로 불리고 싶어요”

한국석유공업 사원 이용현(29)씨

 

이용현 씨.

운동을 즐겨하던 이용현(29)씨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멈췄던 운동을 새해부터 다시 시작했다.

이씨는 “항상 ‘운동잘하는 사람’으로 불렸는데 ‘너도 이젠 나이를 먹는구나’, ‘몸이 예전같지 않네’라는 말을 들으면서 올해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평균 한 시간 이상 운동을 한다는 이씨는 혼자 운동하는 것보다 함께 운동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 꾸준히 운동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씨는 “배드민턴 클럽에서 만난 동생과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라며 “둘 이상이 같이 하면 ‘하루 정도 쉬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핑계도 멈추게 된다”라고 말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씨는 “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체중도 감소하고 있다. 보통 운동 전엔 몸무게가 77kg~78kg정도 나가고, 꾸준히 하면 72kg~73kg정도 되는데, 5kg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라며 “운동을 하면 기초대사량이 증가해 같은 신체활동을 해도 에너지 소모가 커진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전신운동으로 가장 효과좋은 운동자세는 ‘버핏 테스트’를 추천하고 싶다. 여성분들도 하기 쉬운 동작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밖에 이씨는 정확한 자세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처음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할 땐 방법을 몰라 주변 사람들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초반엔 정확한 방법으로 기구를 이용해서 운동하는 것이 좋고 어느 정도 몸에 익으면 기구없이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을 남겼다.

 

“땀 흘리며 지인들과 소통하는 매력적인 운동”

풋살팀 ‘옥천FS’ 안성철(33)씨

 

안성철 씨.

미니축구로 불리는 풋살은 운동량이 많고 조그만 공간만 있어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풋살 동호인 안성철(33) 씨는 “풋살은 경기에 참가하는 인원이 적어 축구보다 경기 진행속도도 빠르고 골도 많이 나와 운동량이 만만치 않다”라고 풋살의 매력을 설명했다.

충북 영동군이 고향인 안 씨는 4년 전 직장 때문에 옥천으로 오게 되면서 주위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힘들었지만 지난해 3월부터 풋살팀 ‘옥천FS’에 가입해 시작한 풋살로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안 씨는 “풋살 때문에 아는 사람들도 점차 많아지고 함께 땀을 흘리면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며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집과 직장만 오가는 시간이 따분했는데 이제는 생활에 활력이 생기고 몸도 가볍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풋살은 11:11로 진행되는 축구와는 달리 5:5로 많은 인원이 모이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빠른 경기 진행으로 긴장감은 축구보다 더 팽팽하다.

안 씨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담배도 줄이고 있다. 풋살을 더욱 재미나게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 금연할 생각이다”라며 “풋살로 폐활량, 지구력, 하체근력 등 전반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의 배려가 없었다면 운동하기가 어려웠을 거라는 그는 “다른 남편들은 술자리도 잦아지면서 돈을 쓰는 일이 많은데 나는 운동에만 빠져있어 아내도 좋아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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